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 잔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6% 급감한 341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출건수는 1만6798건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49.9% 줄었다.
이번 조사는 개인신용대출 위주의 자산 100억원 이상 전업 대부업체 가운데 대학생 대출 취급실적이 있는 2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대학생 대부업체 대출이 줄어든데는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지도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7월부터 대학생 대출 때 부모 등 보호자 보증을 받게 했고 빚을 갚지 못하더라도 대부업체가 다른 사람에게 대신 갚을 것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했다.
지난해 8월에는 대형 대부업체들이 대학생 대출 취급을 중단키로 자율 결의했으며, 자율 결의 이후에는 대학생들의 대부업체 신규 대출이 거의 중단됐다.
현재 남아 있는 대출 잔액은 대학생들이 지난해 8월 이전에 빌린 돈으로 1인당 약 200만원의 빚이 남아있는 셈이다.
다만, 지속적으로 상승한 등록금 부담 탓에 대출용도 중 학자금 비중은 50.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금융당국은 기존 고금리채무를 지고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소금융의 학자금 전환대출 지원을 실시해왔다. 또 미소금융 긴급 소액자금 대출도 300만원 한도로 매년 300억원 규모를 지원하고 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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