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곤파스 악몽 재연안돼”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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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 “곤파스 악몽 재연안돼” 초긴장

대전ㆍ충남 피해 최소화 부심… 도내 항구ㆍ위험지대 안전대책 최선

  • 승인 2012-08-27 18:23
  • 신문게재 2012-08-28 6면
  • 임병안·박태구 기자임병안·박태구 기자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대전시와 충남도 등 충청권 자치단체들이 피해 최소화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

대전시는 27일부터 5개 자치구와 함께 비상근무 상황에 돌입했다.

대전시는 염홍철 시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재해취약시설 등에 대한 현장점검 등 인명 및 재산피해 예방을 위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박상덕 행정부시장은 대덕산업단지에 있는 배수펌프장을 현장 점검했고, 유세종 교통건설국장은 각 구청과 합동으로 재해취약시설들에 대한 사전 점검에 나섰다.

또 이날 오후엔 시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행정부시장 주재로 재해취약시설 담당부서 실ㆍ과장 및 각 구청 재난관련국장과 긴급대책회의를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초대형 강력한 태풍이 다가옴에 따라 시민들께서는 라디오 등 재난방송을 청취, 태풍 피해 최소화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남도 역시 이날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안희정 지사 주재로 시장ㆍ군수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태풍 북상에 따른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도 건설교통항만국장과 농수산국장의 태풍 북상 현황 및 대처상황 종합보고, 시군별 대처상황 보고, 질의 및 답변 등으로 진행됐다.

안 지사는 이날 “재난은 피할 수 없으나 피해는 줄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철저하게 대비해 인명피해 최소화가 아닌 제로화를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1일부터 계속된 집중폭우에 따른 피해복구가 아직 마무리 안됐고 지반포화 상태라 산사태 등 붕괴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해선 또 한번 점검해 달라”며 “지역 주민께는 외출억제를 당부하고 오늘과 내일 상황을 봐 교육청 등과 학생들 등교 문제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해안지역 등 도내 시장ㆍ군수는 태풍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상황 보고를 통해 “위험지대에 대한 방제 등 만반의 대비를 했지만, 만조시점과 태풍의 서천 통과시점이 일치해 주민 대피를 고려하고 있다”며 “어민에 대해선 주의방송과 어선을 육지로 끌어올려 묶어놨지만 예측 못 한 피해가 걱정되는 상황으로, 관계기관과 협조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태구 태안군수는 “곤파스 때 (바람 때문에) 너무 큰 피해를 당했는데, 이번 태풍은 그때보다 더 강한 바람이 예상돼 피해가 상당히 클 것”이라며 “92개 항구와 186개 저수갑문을 확인했고, 응급복구 및 수방자재, 굴착기 등을 확보해 긴급동원 조치해 놨다”고 보고했다.

이철환 당진시장은 “그간 태풍 피해를 보면 재산피해에 실종자와 이재민이 발생한다는 것”이라며 “이번에 이재민ㆍ실종ㆍ사망자 확률이 높아 각종 안전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가장 우려되는 것이 정전 피해인데, 곤파스 때 서산의 70%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2, 3차 피해가 엄청나다”며 “인근 시ㆍ군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중앙부처와 연계해 정전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8일 오후 시장군수 회의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며,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특별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임병안ㆍ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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