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전 메이저리그 투수 선발 맞대결에서 쓴잔을 마셨다.
박찬호는 26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기아도 이날 뉴욕 메츠에 몸담았던 서재응을 선발 출격시키면서 전 메이저리거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하지만, 박찬호는 4.1이닝 1홈런 포함 5피안타 볼넷 3개, 탈삼진 1개, 5실점(5자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팀도 0-6로 패하면서 박찬호는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7일 잠실 두산전 이후 3연패로 부진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시즌 39승 64패 2무가 됐고 최근 4연패에 빠졌다. 기아에는 지난 5월 9일 이후 한밭구장에서만 내리 6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박찬호는 2회 일격을 당했다. 2사 후 조영훈 박기남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주자 1, 2루 위기 상황에서 8번 김상훈에게 스리런 포를 얻어맞았다.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높은 144㎞짜리 직구를 그대로 통타당해 뼈아픈 3실점을 했다.
박찬호는 5회말 선두 이용규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3번 김원섭의 보내기 번트가 나와 1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박찬호는 마운드를 송창식에게 넘겼다.
송창식 등판 뒤 나지완의 유격수 뒤 빗맞은 안타와 안치홍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잇따르며 기아는 2점 더 달아났다. 박찬호의 이날 경기 실점도 5점으로 늘었다.
한화는 9회초 네번째 투수 안승민이 기아에 1점을 더 내주면서 0-6으로 영봉패했다.
한화는 기아 선발 서재응에게 5회까지 3안타 빈공으로 끌려가며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기회 때마다 병살타도 아쉬웠다. 3회말 선두 최진행이 우전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 신경현이 병살타로 물러났고 6회말에도 선두 이학준이 안타로 나갔지만 오선진의 병살타로 맥이 끊겼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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