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에 뒤덮인 도시에서 정신없이 살다 보면
우리는 우리가 만든 공간(인위적인) 안에서 단 몇 시간조차도 벗어나기 힘듭니다.
자연과 사람
사람과 자연
같은 공간을 함께 살아가는 시간의 동반자!!
바쁘다 보면 쉽게 잊고 살아가는 이 자연과의 조우를 위해
점심시간의 찰나를
빌었습니다.
같이 할수록 더욱더 생기 넘치는 자연의 에너지를 듬뿍 받은 맛집으로 출발합니다.
대전에서 논산방면 국도로 가다 보면 방동저수지를 지나
다솜차반과 나무골원두막으로 가는 지하차도로 내려가면 위치하고 있는
가마솥에 누룽지를 찾았습니다.
가마솥에 누룽지(042-823-4430)
일상에 지친 도시인에게
자연은 언제나
널찍한 공간을 내어줍니다.
이게 얼마 만에 밟아보는 흙 땅인지요.
도착하자마자 한눈에 사로잡은 전원풍경
먹지 않아도 벌써
배가 부릅니다.^^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에게 물어본 60대 노후생활의 첫 번째 조건이
바로 요! 전원주택(저 푸른 초원 위에 포함~)이라던데요.
그만큼 인간은 자연 속의 삶을 동경하나 봅니다.
아름다운 시골집에 놀러 온
기분으로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정식세트메뉴의 차림은 이렇습니다.
주메뉴는
가마솥 정식입니다.
막 지은 솥밥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메뉴입니다.
여기에 뱃창고가 좀 많이 비어 있다 치면!!
추가메뉴(숯불구이)를 포함한 정식을 주문하시면 됩니다.
자리에 앉아 주문하니~
본 상차림 전에
이렇게 막 부친 녹두전 지짐이
모락모락 신비스런 김을 내며
등장합니다.
여름철
소나기와 부침개는 뗄 수 없는 궁합입니다.
적당히 기름진 맛과 담백함이 어우러져
혀끝 멀리 숨겨진
미묘한 맛의 기억을 끄집어냅니다.
맛있어요!!
~^^~
가마솥 정식에는 이렇게 찌게가 포함되는데요.
기본상차림에
청국장찌개, 촌 돼지김치찌개, 민물 새우탕
중 택1을 할 수 있습니다.
전 맵지 않은 청국장으로 주문~
기본정식에 + 숯불구이 정식(7,000원)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 음을 숯불 향으로~
싹 잡은 깔끔하고 담백한 맛
기본으로 숯불에 구워나오기 때문에
버섯과 야채를 함께 살짝 익혀먹기만 하면 됩니다.
그냥 먹어도 참 맛있습니다만,
쌈으로 먹으면 더욱더 맛있더라는...
각종 찬거리들
너무착한가격에 이렇게 많은 음식이 등장할줄은 몰랐습니다.
가격이 착하다고 얕보면 안 됩니다.
가짓수, 양, 맛
뭐하나 빼놓을 게 없습니다.
사각거리는 오이무침
새콤달콤한 게~
여름 따라 집 나간 "입맛" 잡아오는데 딱입니다.
드디어 등장한 가마솥~
가마솥이 등장한다고 바로 개봉하시면 낭패 봅니다.
1분 정도 뜸~을 들여주어야
제맛이 납니다.
아..그나저나
이 구수한 밥 냄새를 어찌 참을까요?
와!
짝짝짝
밥이 정말 잘 되었어요.(제가 한것도 없습니다만..)
잘익은 밥을 시골주걱으로 퍼내어 시골인심마냥
같이온 지인들에게 듬뿍 담아줍니다.
잘 퍼담아내고 가마솥에 남은 밥은
어찌할까요?
나머지는
여기 이름마냥
뜨거운 물을 부어
가마솥에 누룽지를 만들면 되지요.^^
식후사진은 없습니다.
포스팅때문에 음식 놓고
한참을 기다렸기에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먹기만...^^;
다시 봐도 먹음직스런 녹두전~
비만 와준다면
막걸리나 동동주와 함께 꼭 그대를 만나러 가리라!!
잘 먹고 나오다 보니
이곳의 정취가 더욱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가마솥에 누룽지
옛 시골의 딱! 그 맛입니다.^^
<가마솥에 누룽지>
대전광역시 유성구 방동 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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