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문표 의원 |
태안유류피해특위는 23일 오전 국회본청에서 첫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논의한 뒤 9월 중 소관기관으로부터 유류피해 관련 업무보고를 듣기로 결정했다.
또한 태안군 사고해역 및 기름유출 피해지역 일대를 현지 방문해 실태 파악 및 주민들의 의견도 청취하는 한편, 관련법안 개정과 함께 유류피해 관련 내년도 정부지원사업 예산의 추가 또는 증액 등 특위 차원의 예산심사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피해주민에 대한 현실적 보상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특위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가 정식으로 출범하게 되면서 2007년 12월에 발생했던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로 시작된 태안유류피해에 대한 진상파악과 현실적 피해보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와 함께 특위는 새누리당 홍문표(홍성·예산) 의원을 만장일치로 위원장으로 추대 선출하고, 새누리당 김태흠(보령·서천)의원과 민주통합당 박수현(공주)의원을 간사로 선임했다.
특위 시작전에는 민주통합당 양승조(천안갑)의원의 의사진행발언요청으로 보상금 한 푼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피해민 4명에 대한 '묵념'이 진행되기도 했다.
홍문표 국회 태안유류피해특위 위원장은 “사고발생이후 5년이 지나도록 피해주민들의 보상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데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이러한 아픔을 다시는 겪지 않도록 합리적인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의원도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지 5년동안 제대로 된 피해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지역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번 특위에서 보상지연에 대한 부분을 명확히 하고 IOPC에서 보상을 받지 못한 피해부분도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진통일당 성완종 의원은 “서해안 유류오염사고는 피해지역이 충남·전남·전북 15개 시군에 달하고, 해당지역 인구를 합하면 137만9000명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2.8%에 해당한다”며 “태안유류피해특별위원회를 통해 피해지역과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지도록 조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희룡·홍성=유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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