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7일 행정복합도시건설청에서 열린 세종시와 행복청간 정례협의체 구성 실무진 간담회 모습. |
제2수도 세종시, 중도(中都) 시대를 맞이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은 결국 세종특별자치시와 행정복합도시건설청으로 모아질 수밖에 없다.
대전ㆍ충남북 등 충청권 3개 시ㆍ도의 공조가 필수적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명품 신도시를 만들어갈 주체는 바로 이들 두개 기관이기 때문이다. 양 기관 역시 이 같은 중요성을 인식하고, 발빠른 협력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27일 세종시-행복청간 정례협의체를 구성, 실질적인 상생협력의 첫 발을 내디뎠다.
체계적인 의사결정과 효과적 공조를 위한 방안으로, 향후 도시계획과 투자유치, 대중교통, 도시관리 및 각종 기반시설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 및 협력의 장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행정협의회에 유한식 초대 세종시장의 첫 합류와 함께 마련된 충청권 상생협력 체계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출범 전 일반적인 교류 및 방문을 통한 상생협력의 초석을 다졌다면, 이제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져야 할 때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실제로 행복청은 정례협의체 구성에 앞서 대전시와 세종시 등 인근 지자체와 상생발전 실무협의회를 10차례 열고, 중앙 부처 이주 공무원 설명회와 유성온천대축제 등 지역 방문행사, 삼성전기와 환경보전ㆍ지역사회 공헌ㆍ도시경쟁력 향상을 주제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또 세종시 소재 9개 주요 기업체 CEO 초청 간담회를 통해 행복청 및 LH 발주 시 납품요청건 등을 협의해 유대를 강화했다.
다만 이는 예정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 측면이 커, 이외 지역의 균형발전 등을 위한 세종시의 발빠른 대처가 절실한 상황이다.
세종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16일 컨트롤타워 성격의 미래전략기획단(TF팀 25명)을 결성한 바 있다. 예정지역과 이외 지역간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췄다. 기획단이 미래전략과 균형발전, 재정, 주민화합 등의 성격으로 결성된 점에서 확인 가능하다.
세종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세종시의 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이라며 “예정지역 외 지역 주민이 소외되고 공동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춰, 상생 및 균형발전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상생발전의 우선 과제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의 보완을 통한 세종시 및 주변도시간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예정지역을 넘어 편입지역 및 인근지역 발전에도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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