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는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조성된다. 사진은 도청 신청사 모습으로 현재 공정률 93%를 보이고 있다. |
◇도청 이전 및 내포 명칭 선정 배경= 일제 강점기 1932년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겨온 충남도청. 충남의 남동쪽에 위치해 서산, 태안, 당진 등 서북지역 도민들이 도청에 오기 위해 3시간 가량 허비하는 등 시간ㆍ경제적 낭비를 초래해 왔다.
대전시 분리 후 꾸준한 도청 이전 필요성과 200만 도민의 갈망에 따라 충남지역으로 도청 이전이 본격 추진됐으나, 우여곡절도 많았다.
1998년 IMF 경제 위기로 이전 논의가 잠정 중단됐고, 2002년부터 재차 추진해 오다 '신행정수도 입지 선정' 이후로 도청 이전 추진이 미뤄지기도 했다. 2004년 8월 연기ㆍ공주가 신행정수도 건설 예정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도청이전이 본격 추진돼 2006년 2월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대가 도청 이전 신도시 건설지역으로 결정됐다.
도청이전 예정지역 결정의 가장 큰 고려사항은 도민의 동의와 함께 지리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균형적으로 성장 발전시킬 수 있는 지역이라는 것.
2010년 8월에는 기존 도청이전 신도시라는 명칭만으론 다양한 특징과 매력을 가진 신도시의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 도시 명칭을 '내포(內浦)신도시'로 선정했다.
내포는 내포문화권의 중심이라는 역사ㆍ지리적 특징을 반영하고 환황해권 시대의 선도 역할을 위한 미래지향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받았다.
내포문화권은 왕권 중심의 공주 부여지역과 대비되는 서민중심의 문화생활권을 형성해 왔다. 때문에 도청의 내포신도시 이전은 낮은 자세로 도민과 함께 새로운 환황해권 시대의 전략 거점지역으로 발전하려는 의미를 담았다.
◇사업 개요=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521㎡의 부지에 추진 중인 내포신도시는 2020년까지 1조9859억원을 투입, 1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내포신도시 부지는 ▲주거용지 266만3712㎡ ▲행정타운 242만2849㎡ ▲비즈니스파크 13만3290㎡ ▲상업용지 36만3285㎡ ▲산업용지 63만3565㎡ 등으로 나뉜다.
주거용지에는 3만8000여 세대가 입주하며, 행정타운은 도청과 도교육청, 충남경찰청 등이 들어선다. 또 비즈니스파크에는 유관기관과 단체 등이 배치된다.
특히 내포신도시는 1㏊당 100명의 인구밀도를 유지하는 친환경 도시를 표방한다. 주변도시와의 상생을 위한 거점도시 및 첨단산업 클러스터 중심도시로 조성되며, 특성화 대학과 평교육기관을 갖춘 지식기반 도시 및 친환경도시로 꾸며진다.
내포신도시는 '자연이 살아 숨쉬고 에너지가 되는 그린시티', '누구나 살고 싶은 휴먼시티' 조성을 목표로 8대 특화방안을 수립했다.
우선 '도시가 숲이 되는 그린시티'로 신도시주변에 있는 용봉산과 수암산의 광역 녹지축을 끌어들여 사업지 내에 위치한 5개의 하천축과 연계한 오지(五指)축 공원녹지를 만든다.
'자연이 에너지가 되는 신재생 에너지도시'로 국가적 어젠다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계획했다. 또 신도시 동ㆍ서간 2.5㎞, 남ㆍ북간 5㎞를 자유롭게 자전거를 이용해 어디든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는 '자전거 천국도시'도 조성된다.
이 밖에 '쾌적한 도시환경을 창출하는 5無 도시(전신주, 육교, 쓰레기, 담장, 입식광고판)', '감각적이고 세련된 공공디자인 도시', '지역정체성이 살아 숨쉬는 창조도시', '국내 최고의 경쟁력 확보 교육특화도시',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는 안전도시' 등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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