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수도 용틀임… 中都 가 현실로

제2수도 용틀임… 中都 가 현실로

첫마을 2단계 입주, 명실상부 행정중심복합도시 도약 15일 역사적 국무총리실 이전… 국가 균형발전 '상징' '명품도시 발돋움' 국회 분원설치 등 충청민 단결 절실 ●출범 2개월 세종시 미래전망

  • 승인 2012-08-23 17:34
  • 신문게재 2012-09-03 25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라는 대의를 등에 업은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 2개월째를 지나고 있다. 행정수도 위헌과 수정안 논란 등 숱한 우여곡절 끝에 단군 이래 최대 국책 사업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본 궤도에 진입했다.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 도약을 통한 중도(中都) 시대를 현실화하기 위한 과제도 적지않다. 출범 후 변화와 중ㆍ장기적으로 2030년을 내다보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의 미래를 조망해 봤다. <편집자 주>



▲출범 2개월째 세종시 현주소=세종시는 출범 2개월여를 맞아 인구 10만1000여명의 도시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예상치인 12만여명의 도시 구축은 다소 빗나갔다. 첫마을 2단계 입주 지정기간이 지난달 말로 마무리됐지만, 입주율이 절반을 조금 넘어선 데 그치는 등 더딘 입주 속도 영향을 받았다. 입주 초기 부족한 생활편의 인프라 기반 속 입주시기를 뒤로 미루거나 전매 또는 전ㆍ월세 거래에 나선 입주 예정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세종시 역시 본격적인 도약을 앞두고 성장통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행정 선진화 부문에서 여전히 옛 연기군의 향수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2030년까지 국비 15조원이 담보된 예정지역이 도로 및 교량 개통, 첫마을 입주, 공동주택 및 토지 매매 시장 활성화 등으로 불붙고 있는 반면, 이외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 부재는 여전히 불안 요인이다.

세종시도 이 같은 상황을 인식,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균형발전과 중장기 발전안 마련에 초점을 맞춘 미래전략기획단을 발족하는가 하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정례협의체 구성을 통한 공조 강화 및 충청권 행정협의체 참여 등 외연 확대 및 내적 내실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미래 세종시 자족성 강화를 담보할 투자유치 TF팀 신설도 검토 중이다.

아직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제2수도로서 면모를 갖추지 못했지만, 하반기 들어 이를 반전시킬 긍정적인 기운은 충분하다. 타 시ㆍ도와 달리 여전히 활성화된 부동산 경기를 유지하고 있고, 첫마을에 5000여명 이상의 수도권 및 타 시ㆍ도 지역민이 유입한 점은 하나의 예다.

더욱이 오는 15일 실질적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첫 발을 내딛는 국무총리실 이전이 시작되면서, 세종시는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5일 역사적인 국무총리실 이전, 명실상부한 행복도시 첫 발=국무총리실을 필두로 연말까지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환경부 이전 행렬은 세종시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 면모를 드러내는 일대 사건이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올해를 넘어 2015년까지 나머지 24개 중앙 행정기관 및 13개 국책 연구기관 이전 효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전망이다.

▲2030년 세계적인 명품 도시 세종, 충청민 손에 달려=하지만 행정기관의 이전 만으로 세종시의 미래를 담보할 수없다는 게 내부 주체 및 외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사실상 민자 유치 개념을 담고 있는 2015년 이후 세종시 자족성 확보방안은 여전히 무주공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종시를 둘러싼 대전ㆍ충남북 그리고 행복청간 실질적인 상생협력을 비롯해, 행정수도 무산 및 수정안 논란에서 이를 지켜낸 충청민의 단결력이 다시한번 절실한 때다. 국회 및 청와대 분원 유치 이슈화는 이 같은 선상에서 이해할 수있는 대목이다. 총리실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발전계획의 실행력 담보도 정ㆍ관계는 물론 재계와 시민사회단체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특별자치시에 걸맞은 자주재원 확보와 민간 투자 및 국내ㆍ외 우수 기업 및 대학유치 등을 위한 법적ㆍ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국토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라는 대의를 실현하기위한 정부 차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