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재 시인 |
예산군 대술면 출신의 시인이자 예산말 연구가인 이명재(50ㆍ사진)시인은 지난 8년 간의 자료수집과 연구 작업 끝에 3700여 개의 예산말을 수록한 '예산말사전' 제1권을 출간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발간된 '예산말사전 1권'에는 표준어 보급이 일반화되기 이전인 1960년 대 이전의 말을 포함한 고유어 및 토착어를 중심으로 경제, 교육, 농업, 법률, 종교, 역사, 예술 등 전 분야에 걸친 3700여 개의 단어와 어휘가 수록됐다. 일반 사전과 달리 예산말을 표제어로 해 발음값을 명시했고, 그 뒤에 예산말에 상응하는 표준어를 표기했다.
한 어휘가 여러 뜻을 지닐 때는 예산 지역에서 사용 빈도가 높거나 근원이 되는 뜻풀이를 앞에 둬 이해를 도왔으며, 표기는 소리나는 대로 표기함을 기준으로 하되 어원이 분명한 것은 어법에 맞도록 했다. 사전을 편찬한 이명재씨는 언론사에서 실시한 신춘문예 당선, 문학마당 신인상 등을 수상한 예산지역 내 중견 시인으로 그동안 예산문학회원, 예산소식지 편집위원, 학원연합회장을 비롯해 예산에서 활발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씨는 “말 속에는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담겨있으며 이번 예산말사전의 발간은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예산말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보존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만든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며 “이 사전이 예산말과 예산 문화의 큰 자산으로 남겨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예산=신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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