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피해자의 부모들과 각 사회단체 및 시민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머니 김씨는 “나에게 이렇게 기막힌 일이 일어날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고,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비록 우리 딸은 이렇게 갔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딸을 잃은 아픔에 고통을 받고 있는 아버지 이모(52)씨와, 친구를 잃은 조모(여ㆍ23)씨는 “아르바이트하던 피자가게 사장이 도대체 어떻게 협박을 했길래 자살을 했느냐?”며 “어렵고, 고통받을때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고 떠났냐?”며 울먹였다.
또한 참석자는 “채 피지 못한 꽃다운 젊은이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부디 재판으로 가해자가 충분한 죗값을 받을 때까지 우리 모두 끝까지 지켜 보자”고 강조했다.
이완섭 서산시장도 “너무나 부끄럽고,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낀다”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딸을 잃은 부모님께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책위는 성명을 내고 “가해자의 여죄와 사태의 진상을 공정하고 명백히 수사해 엄중처벌할 것을 촉구하고,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노동권 및 인권실태 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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