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화 을지대학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소아ㆍ청소년, 스트레스 극복 능력 부족=스트레스는 정신적 증상뿐만 아니라 신체적 증상과 행동적 증상도 일으킨다.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정신적 증상은 불안, 긴장, 사소한 일에 짜증이 나는 것, 생활의 기쁨을 상실 하는 것, 분노 등으로 나타난다. 스트레스로 인한 행동적 증상은 건망증, 집중력 저하, 학업수행능력의 저하, 식욕의 감퇴 또는 증가, 과수면 또는 불면증, 충동적 행동, 강박적인 TV시청이나 컴퓨터 게임 집착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신체적 증상도 나타날 수 있는데 여기에는 두통, 근육통, 위장 장애, 면역기능의 약화, 피로감, 전신 쇠약감, 자율신경계 변화(심계항진, 과호흡) 등과 같이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일으킨다.
소아ㆍ청소년기의 가장 대표적인 스트레스로는 학업 스트레스, 또래 관계의 어려움, 사춘기 변화, 열등감, 학교 부적응, 부모ㆍ자녀 관계의 악화, 부모의 불화와 같은 가정환경 변화가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들은 흔히 만성적이어서 단기간에 없애기가 어렵고,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아동과 청소년들의 심리 발단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새로운 스트레스가 가중돼 겹쳐지면서, 불안장애, 학습 부진, 주의집중력 장애, 우울증, 행동 장애, 수면 장애, 인터넷 중독 등의 질병으로 진행하게 된다.
어른과 달리 소아ㆍ청소년은 스트레스를 견디고 극복하는 능력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기 전이고, 스트레스 요인을 정확하게 감지하는 능력도 미숙해 부모가 미처 원인을 알기 전에 다양한 신체적, 행동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을지대학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이창화 교수는 “소아ㆍ청소년 스트레스는 아이의 표정이 무표정하며 우울해 보이고, 불안해 한다거나 쉽게 짜증을 내고 공격적 성향 등의 초기 증상을 보인다”며 “자녀에게 이런 초기 증상들이 나타나면 아이가 성격이 이상해 졌다거나 단순히 사춘기라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첫번째로 시간 관리하기다. 해야 할 일에 순서를 매기고, 중요한 일에 먼저 시간을 배정하는 연습을 한다.
두번째는 문제해결 능력 배우기다. 스트레스로 느끼는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기와 구체적인 해결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가족과 의견을 나누고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보는 연습을 한다.
세번째는 자기 주장 능력 키우기다. 솔직하게 자신의 입장을 남에게 설명하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타인의 부탁을 정중히 거절하기 등의 연습을 한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자기 돌보기다. 잠을 잘자기, 잘 먹기, 위생을 잘 지키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근육 이완 훈련을 배우기가 포함된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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