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행복도시건설청,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015년까지 이전이 확정된 36개 중앙 행정기관과 13개 국책 연구기관 외 추가 이전은 지난해 활성화 조짐을 보였다.
국토해양부 산하 선박안전기술공단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축산물품질평가원은 2013년 이전을 가시화한 상태다.
여세를 몰아 올 상반기 들어서는 3곳이 입질을 해 기대감을 모았다. 추가 이전이 세종시의 자족성 강화와 안정적 성장을 견인한다는 점에서 그러했다. 이중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세종시 행에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부지 매입 및 청사 신축 등 비용부담으로 인해 대전시로 방향을 선회한 상태다.
이제 남은 곳은 농정원(경기도 안양, 직원 108명)과 교육과학기술부가 설립을 구상 중인 미래교육연구센터. 다만 2곳마저도 현재로서는 세종시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정원의 경우, 지난 5월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와 농업인재개발원, 농촌정보문화센터를 통합한 새이름으로 출발한 기관이다. 통합 전 농림수산정보센터와 농업인재개발원은 세종시 행을 노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말 상급 기관인 농식품부의 세종시 이전과 함께 업무 효율화 측면에서 이전 필요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문제는 전남 나주행이 확정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하 농촌정보문화센터다. 행선지가 서로 다른 기관이 통합되면서, 이전지 결정이 쉽지 않아졌다. 다음달 중 이전지를 가시화하는 방향에서 현재 정부 부처간 조율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곳은 교과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 교육 활성화 흐름 속 검토된 미래교육연구센터. 세종시가 첫마을 참샘초 등을 필두로 전국적인 스마트 교육 시범도시로 육성되고 있는 만큼, 활성화를 뒷받침할 체계적인 연구기관 설립 필요성이 제기된 것. 세종시가 최적지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초기 구상단계인 만큼 가시화된 흐름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한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농정원 관계자는 “올해 말 농림수산식품부의 세종시 이전 시점까지 어느 정도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며 “이전지 확정까지 관계 기관간 조율이 남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지 결정은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상당히 민감한 문제로, 최적지를 놓고 정부 차원의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