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런던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ㆍParalypics)이 29일 개막, 다음달 9일까지 열전에 돌입한다. 인간의 평등, 인간 능력 한계 극복을 표방하는 패럴림픽에 한국 선수단은 13개 종목 149명이 참가한다. 금메달 11개 획득과 종합 13위가 목표다. 대전ㆍ충남 태극전사들도 5개 종목에 선수 및 임원 10명이 조국과 충청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중도일보는 두 차례에 걸쳐 대전ㆍ충남 전사들의 메달가능성을 분석하고 출사표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은창, 정양묵, 정영일, 박홍규, 전영준 선수. |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이번 대회까지 패럴림픽만 모두 4차례 출전하게 되는 탁구의 정은창(43ㆍ지체1급)이다.
정은창은 2000년 시드니대회 단체 금메달을 시작으로 2004 아테네 개인 및 단체 은, 2008 베이징 단체 금, 개인 은메달을 수확했다. 그동안의 활약으로 지난해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체육상 장애인체육발전유공부문 맹호장을 받기도 했다.
대전시장애인체육회 탁구팀 감독이기도 한 정은창은 이번 패럴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그만큼 이번 대회는 그에게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중요한 대회.
중국선수만 대회 초반에 만나지 않는다면 충분히 한국선수단에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수영 정양묵(24ㆍ발달장애2급)도 메달 기대주다. 우송대를 졸업한 정양묵은 2009년 체코에서 열린 제2회 국제지적장애인스포츠제전에서 개인혼영 400m에서 5분 1초 64로 세계신기록을 다시 썼다.
평영 200m 세계신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패럴림픽 출전은 처음인 정양묵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평영 100m와 자유형 200m에 출전한다.
수영계에서는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평영 100m에서 메달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이 집이지만 아들의 패럴림픽 훈련을 위해 서울에 머물고 있는 모친 신기순(51)씨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하면 반드시 우리 아들은 해낼 수 있다고 엄마는 믿는다”고 응원메시지를 보냈다.
탁구의 정영일(53ㆍ 지체1급)도 런던에서 이변을 노리고 있다.
대성고를 나온 정영일은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탁구 인생을 시작해 2008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 개인 및 단체전에 출전하는 그는 올해 중국오픈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는 등 컨디션이 상승세에 있어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정영일은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 2월부터 동료들과 합숙훈련을 해왔으며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 충청대 출신 탁구 박홍규(39ㆍ지체3급)와 사격 전영준(46 지체1급)도 런던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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