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요동치는 일본의 反韓運動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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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요동치는 일본의 反韓運動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이인구 13ㆍ15대 국회의원, 계룡건설 명예회장 욱일승천기ㆍ영토분쟁에 의연한 태도로 일관하되 대항할 수 있는 국론 모아야

  • 승인 2012-08-22 18:18
  • 신문게재 2012-08-23 8면
  • 이인구이인구
▲이인구 명예회장
▲이인구 명예회장
필자는 중도일보에 지난 8월 초 일본을 여행하며 보고 느낀 소감을 기술한 견문기를 실은 일이 있다.

그런데 당시와 지금은 양상이 180도 바뀌고 있어서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그때 느낀 것을 새로 다듬고 정리할 필요성을 느껴서 몇 마디 부연하고자 한다.

당시는 올림픽 중간시점으로 중국이 금메달 30여개로 1위, 한국이 금메달 8개로 4위, 북한이 금메달 4개로 12위를 달리고, 일본은 금메달 2개를 겨우 따내는데 그쳐 세계 20위권에 머물고 있을 때였다.

그때 일본방송은 이 판세는 외면하고 오로지 일본선수가 고전하고 있는 장면과 한국에 조금 앞서있는 금ㆍ은ㆍ동 총 메달 수만을 부각 보도하며 열심히 일본선수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한국은 올림픽 열기에 들떠 민감한 정치, 경제, 사회문제는 화제의 뒤쪽에 자리하고 있을 때였다.

결국 올림픽 메달레이스에서 한국은 미국, 중국, 주최국 영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금메달 7개로 세계 10위권 밖으로 전락하며 국민의 자존심은 큰 손상을 입게 되었다.

일본이 올림픽 내내, 한국의 독주를 부러워하며 외교력을 총 동원하여 직ㆍ간접적으로 한국의 메달획득을 방해를 했던 것은 너무나 확실하다.

박태환의 어이없는 예선 탈락사태(사필귀정 되었지만), 펜싱 오심판정, 유도승부 번복사건, 태권도 대거 탈락판정, 축구 동메달 결정전 후 한국이 승리의 세리머니로 “독도는 우리 땅”이란 종이를 든 것을 시비삼고 동메달을 박탈하려는 불손한 수작을 벌인 것 등이 그 것이다.

참으로 일본은 국제무대에서 잔꾀를 부리는 데는 금메달 감이다.

지난 19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축구U-20(20세 이하)여자 월드컵 대회에서 일본 축구협회는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의 반입을 불허했다가 최근에 이를 허용키로 했다 한다.

분명 한국을 의식한 반한감정을 국제대회에 무기화 하려는 수작이다. 당연히 우리 낭자군단은 이 대회를 보이콧하고 국제여론화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거국적으로 2020올림픽을 동경에 유치하려한다.

극우파 인종차별주의자, 반한반중 극언자로 유명한 독설가인 이시하라 동경시장이 그 중심에 있다. 우리는 이를 저지하는 지렛대 역을 해야 마땅하다.

8월 20일 일본은 수도 동경에서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 퍼레이드를 성대히 개최했다. 일본 체육계, 정부, 극우단체가 욱일승천기를 앞세우고 고성능 스피커와 50만명의 군중을 동원, 도쿄 주요 거리를 누비고 다녔다. 일본이 획득한 총 메달(금ㆍ은ㆍ동) 수는 세계 10위권을 달성했다는 그들만의 전과를 앞세우고서 말이다.

사기(士氣)가 땅에 떨어진 일본국민을 재 단합시키려는 시도이자, 미구에 있을 일본 선거에서 승리하려는 집권당이 획책하는 정치적 궁여지책으로 본다. 일본국민을 속이려는 잔꾀지만 일부 현명한 일본국민은 이를 비웃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이 대규모 집회는 문제의 이시하라 동경시장과 일본정부의 핵심인물인 관방장관이 뒤에서 주도했다한다.

우리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독도를 시찰한 것을 일본 정부와 극우세력은 마치 일본이 침략이라도 당한 양 호들갑을 떨고 외교공세를 취하고 있으며 전 일본을 반한감정으로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주권국가 원수가 자국영토를 시찰하는 것이 무슨 문제란 말인가? 몇 년 전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분쟁지역인 일본북방 4개 섬을 시찰한 일이 있다. 그때 일본은 시무룩한 표정이었지만 일본 국민을 반 러시아 정서로 몰아붙이지는 못했다.

또 며칠 전 영토분쟁지역인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에 중국(홍콩) 청년들이 오성홍기(五星紅旗)와 청천백일기(靑天白日旗)를 앞세우고 상륙한 일이 있다. 일본 자위대는 이들 10여명을 체포하고 선박을 나포하여 일본 본국에 끌고 가서 재판에 회부하려다 중국의 단호한 항의와 보복조치를 받게 되고 중국 주요도시에서 대규모 반일 시위가 일어나기에 이르렀다.

일본은 부랴부랴 하루 만에 체포한 중국인 전원과 나포된 선박을 중국에 강제추방 형식으로 보내고 “없었던 일로 하자”고 했지만, 중국에서 번지는 반일데모는 계속되고 있다.

며칠 전 김정은이 북한군부 수뇌급 몇 명을 대동하고 목선을 타고 연평도에서 가장 가까운 포대가 있는 섬을 방문시찰 한 일이 있다. 이를 본 한국은 콧방귀도 뀌지 않고 “오죽했으면 그런 쇼를 했겠느냐?”는 비웃음으로 치부하고 있을 뿐이다.

일본은 대오 각성하라! 어떤 수작이나 잔꾀에도 대한민국은 흔들리지 않는 의연한 태도로 일관해야 한다.

우리 정부는 영토수호의 막중한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어떠한 일본의 침략행위(독도주변 불법상륙이나 측량선 파견 등)도 단호히 격퇴할 수 있는 만반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또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이때야 말로 하나가 되어 똘똘 뭉치고 똑같은 목소리로 이에 효과적으로 대항할 수 있도록 국론을 모아야 한다. 이 사태를 빌미삼아 정쟁을 일삼는 것은 분명 국적(國敵)의 낙인을 찍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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