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같이 언급한 후 “어제 황우여 대표가 '대영제국은 빅토리아 여왕과 엘리자베스 여왕이 있었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었다'는 표현을 해 깜짝 놀랐다”며 “새누리당이 박근혜를 여왕으로 만드는 대선레이스에 들어간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박 후보는 5ㆍ16군사쿠데타와 유신에 대해 과거의 얘기라고 하면서 더 이상 얘기안할 것을 고집하고 있다. 이렇게 역사 인식이 없는 후보를 빅토리아ㆍ엘리자베스 여왕에 비유하는 새누리당이 집권할 때 이 사회가 어디로 갈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제 우리나라가 봉건왕조 시대로 돌아간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는 시장경제를 발전시켜서 새로운 복지평화국가를 만들어야 할 역사적 단계에 와 있는데, 이분들의 사고방식은 유신과 5ㆍ16을 찬양하는 역사인식을 가지고 봉건왕조 시대를 그려내고 있다”면서 “이런 분들에게 이 나라 장래를 절대로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박 후보가 어제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하는 모습을 봤는데, 보기 좋은 그림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영전 앞에 꽃을 바치는 것만으로 사회통합이 실현될 것 같지는 않다. 박 후보가 여전히 5ㆍ16과 유신, 장준하 타살 의혹 등에 대해 국론분열이라고 얼버무리는 한, 통합의 길은 요원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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