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민대통합 행보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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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국민대통합 행보 강행

YSㆍ이희호 여사 예방… “잘 하겠다, 지켜봐 달라”

  • 승인 2012-08-22 18:15
  • 신문게재 2012-08-23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같은날 서울 마포구 동교동 이희호 여사를 예방해 인사하고 있다.               
<br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같은날 서울 마포구 동교동 이희호 여사를 예방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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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국민대통합'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직 대통령과 영부인들을 차례로 찾고 있는 박 후보는 22일 오전 서울 상도동의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오후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잇따라 방문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3분부터 약 20분간 김 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으며, 이자리에는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과 김기석 실장, 당에서는 이상일 대변인이 배석했다. 박근혜 후보는 먼저 “후보가 되고 나서 대통령께 인사드리러 찾아뵙게 됐다”고 인사했으며,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박 후보는 “일전에 입원하셨다고 해서 걱정했다. 오늘 뵈니까 건강해 보인다”고 하자 김 전 대통령은 “건강진단 때문에 입원했던 것이고 지금은 아주 건강하다. 오늘도 아침에 5㎞를 걸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사회가 갈등이 되고 있어서 나라의 발전을 위해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노력을 많이 기울여 나가려고 한다”면서 “대통령께서도 대통합을 이뤄나가는 데 잘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나라가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도 어렵다. 한ㆍ일, 한ㆍ중 관계도 여러 가지로 복잡하다”며 “이럴 때 여당 대선 후보는 참 중요하다. 잘 하라”고 당부했다.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장은 “상도동 (김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 준공이 내년 6월 예정”이라며 “상도동의 명물이 될 것으로 생각 한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전직 대통령의 업적도 기념하고 중요한 자료도 잘 보관하는 게 미래를 위해서도 참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화답했다.

이밖에 김 전 대통령이 자신이 쓴 휘호 '무신불립(無信立)'을 가리키며 “믿음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뜻이다. 논어에 나오는 말씀”이라고 말하자, 박 후보는 “만고의 진리라고 생각 한다”고 화답했다.

박 후보는 오후에는 동교동 자택인근 김대중 전 대통령 집무실에서 이희호 여사와 면담을 했다.

박 후보는 “제가 오늘 여사님뵈러 오면서 김 대통령 봤던 생각이 많이 났다. 그때 제가 아버지 시절에 많이 피해보시고 고생하신 데 대해 딸로서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드렸고, 대통령께서도 화답을 해주셨다”며 “그래서 제가 그 말씀을 맘에 잘 간직하고 있다. 또 아버지(박정희) 기념관 건립도 결정을 해주시고 해서 거기에 대해 감사드리고 했던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이희호 여사는 “그전에 육 여사님 만나뵌 기억이 난다. 우리 국회의원 부인을 다 초대해서 점심을 주셨다. 정말 친절하게 그렇게 해주셔서 얼마나 고맙게 생각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김 대통령 떠나시고 나서 빈 자리가 크시겠지만 여사님도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라고, 운동도 많이 하셔서 오래오래 건강하시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여사는 “여성으로서 만약에 당선이 되신다면 세세한 데까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덧 붙였다.

이 여사는 “공약하신 모든 것을 수행해나가도록 그렇게 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고. 박 후보는 “제가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키겠다. 여성 말씀을 했지만 현실적으로 부족한게 많다. 일과 가정을 행복하게 잘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을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박 후보는 지난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초대 이승만 전 대통령과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데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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