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632-5257
개업한지 한 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은 작은 식당이었습니다.
식당 안은 자그마한 화분과 소품들로 벽면이 장식되어 있었어요.
누군가의 정성스런 손길이 많이 거친 듯한 느낌이었고, 아담하지만 따스한 분위기더군요.
메뉴판의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사각대쟁반에 코르크판을 붙이고 그 위에 메뉴를 직접 써서 붙였네요.
지인이 말하길
식당안의 모든 소품과 장식은 주인어르신의 따님이 했을 거라고 하더군요.
식당 전경이구요.
출입구에 있는 작은 화분들.
수제 장식품들이 너무나 예쁩니다.
육개장칼국수와 된장찌개를 시켰더니
이렇게나 반찬이 푸짐하게 나옵니다.
따님은 공예품을 만드는 솜씨가 있고
어머니는 음식솜씨가 좋으신 모양입니다.
손님을 맞이하는 데에 무엇보다 정성을 기울인 흔적이 많아 보여 기분이 좋은 데다가
개업 준비를 하며 두 모녀 분께서 함께 마음을 모았을 걸 상상하니 저절로 부러워지고 흐뭇해지더군요.
드디어 기다리던 육개장칼국수가 나왔네요.
국내산 한우로 직접 끓여 만들었다는 육개장!
거기에 쫀득한 칼국수면을 넣어 끓인 그 맛은 어떨까요?
뚝배기에 담겨 있어 더욱 푸짐하게 여겨집니다.
토란대, 고사리, 소고기, 대파, 버섯,숙주나물은 육개장의 필수 재료지요.
그 재료들이 넉넉한 건더기로 어우러져 있더군요.
조미료맛, 졸아든 맛이 아닌
가정에서 먹는 얼큰한 육개장 맛이 그대로 났어요.
칼국수면을 모두 건져먹고도 모자라
남은 국물에 밥 한공기를 말아서 먹다가
둘이서 삼십 분 정도를 눌러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네요.
물론...
맛있었기 때문이었죠.
바글바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도 나왔네요.
달래가 들어 있어 향긋하면서도 매콤한 맛이었어요. 여기도 밥도둑!
칼국수와 육개장,
어느 것도 놓치고 싶지 않을 땐,,,
여러분도 한 젓가락 하실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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