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을 2단계 입주가 다소 늦어진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21일 세종특별자치시에 따르면 편입지역을 포함한 세종시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9만7697명에서 지난 2월말 10만명을 돌파했다.
첫마을 1단계 2242세대 입주 마무리와 함께 타 시ㆍ도 전입자 등 모두 1256명이 늘면서, 10만953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후 지속적인 인구유입 효과로 7월 출범 당시 10만2000명을 넘어섰다. 이 즈음 첫마을 2단계 4278세대 입주는 다시금 세종시 인구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달 말 기준 세종시 인구는 10만3127명으로, 출범 한달 새 1127명 증가에 그쳤다.
당초 예상 추계치인 12만2198명보다 2만명 가까이 부족한 수치다.
세종시 행정구역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조치원읍이 약754명, 연서면(옛 서면)이 70여명, 전의면이 50여명 늘었다.
금남면에서 분리, 신설된 한솔동이 수도권과 대전권 등 타지로부터 5000여명 유입과 함께 8351명 늘면서, 인구증가를 주도했다.
이에 반해 금남면(옛 금남면과 반포면 통합)과 장군면(장기면과 의당면)은 합계 210여명, 연기면(옛 남면)은 217명, 연동면(옛 동면)은 80여명, 전동면은 20여명, 소정면은 140여명 줄었다.
이처럼 인구증가가 예상보다 늦은 이유는 첫마을 2단계 입주 예정자들이 이사를 서두르지 않거나 전매 또는 전ㆍ월세 거래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첫마을 2단계 입주 지정일이 이달 말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4278세대 중 입주세대는 현재 37% 선인 1300여세대에 그치고 있다.
다만 세종시 내 이동자를 제외하고 1세대당 3인 입주 기준으로 입주율이 높아지면, 예상치와 실측치간 차이는 상당 부분 좁혀질 전망이다. 1단계 추이를 감안할 때, 100% 입주시기는 11월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변수는 결국 다음달 15일부터 시작되는 국무총리실 이전과 연말까지 계속되는 5개 중앙 행정기관 이전이다.
연말 세종시 인구는 13만5112명으로 예상된 가운데, 4139세대 중 얼마나 세종시로 실질 이주에 나서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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