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 폭파… 신속 조치하라” 실전같은 대테러 을지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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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 폭파… 신속 조치하라” 실전같은 대테러 을지연습

예당저수지서 종합훈련

  • 승인 2012-08-21 18:25
  • 신문게재 2012-08-22 5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 을지연습 실제훈련이 21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내에서 열려 훈련 참가자들이 방사능 세척을 하고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을지연습 실제훈련이 21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내에서 열려 훈련 참가자들이 방사능 세척을 하고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예당저수지 수문과 제방이 적 특작요원으로 보이는 테러범에 의해 파괴돼 다수의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 지역주민이 혼란에 빠져있으니 신속하게 조치하기 바란다.”

21일 오후 2시30분 예산군 대흥면 예당저수지. 비상 사이렌과 확성기가 다급한 상황을 전파하는 가운데 곳곳에서 폭음탄이 터지고 연막이 솟구쳤다. 현장에 출동한 119 요원들과 완전무장한 1789부대 4대대, 경찰타격대가 화재진압, 테러범 검거에 돌입했다.

군병력과 경찰타격대가 격렬한 총격전 끝에 테러범을 전원 제압 검거했고, 하늘에서는 군 헬기가 선회하며 잔당 수색활동을 펼쳤다.

예산군 보건소는 응급의료소를 설치했고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해 민방위대원, 인근 홍성 및 아산 소방서 구조대, 해병전우회가 사력을 다해 이재민 구호 및 인명구조 활동을 벌였다.

충남소방헬기가 긴급 출동해 저수지에 빠진 사람을 구해냈다.

21일 오후 예산 예당저수지에서 열린 '2012 을지연습 실제 훈련·긴급구조 종합훈련'상황이다.

이날 종합훈련에는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해 최승우 예산군수, 정용선 충남지방경찰청장, 이준표 32사단 부사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훈련 상황은 적 테러로 예당저수지 수문 3기 및 제방 20미터 파괴, 다수의 사상자 발생 등이다.

군·경·소방 등 23개 기관·단체 370명이 참여했고, 헬기 3대와 공기부양정 1대, 소방차 8대, 구급차 4대, 작전차 2대 등 총 30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훈련은 최초 안 지사의 상황 메시지 전달을 시작으로 상황전파 및 초기대응활동, 테러범 검거, 인명구조, 현장지휘소 설치 운영, 피해수습 및 복구, 강평 등으로 진행됐다.

안 지사는 이날 훈련 강평을 통해 “전쟁과 테러 등 국가위기 사태는 예고가 없고, 일단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초래한다”며 “오늘 훈련이 기관·단체 간 역할 분담을 통해 긴밀한 공조체제를 재확립하고 신속한 대처능력을 배양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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