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후보를 겨냥해 “권력자의 아들이나 딸이 다시 권력자가 되는 나라, 이런 나라는 병든 나라이며 정치민주화가 더 필요한 나라”라며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꿈이 이뤄지지 못하는 나라, 대한민국이 이런 나라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강기정 최고위원도 “이대로라면 2002년 당시 이회창 후보가 얻었던 68%보다 박 전 위원장이 더 높은 득표율을 얻을 것 같다”며 “박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완전국민경선을 거부하고 사당화 된 당의 후보자가 됐고, 투표율 41%가 그것을 증명해 준다”고 지적했다. 강 최고위원은 “박 전 위원장은 공당의 후보이기 전에 공천장사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공천장사에 대한 검찰수사가 막바지에 치닫는데 당시 사무총장이던 권영세 전 의원은 조사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성호 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정희 정권의 18년 독재만으로도 이미 자격이 없는 사람이며, 단지 심판의 대상일 뿐” 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정 대변인은 “이미 새누리당의 경선은 경선이라기보다 박근혜 후보 추대의식 정도가 더 어울릴 법하다”며 “마치 박 후보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때의 체육관 선거가 연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 사당(私黨)화의 완성과 정당성을 부여받기 위한 요식행위에 국민의 세금과 후원금이 쓰였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박 후보 추대 경선의 또 다른 의미는 박 전 대통령의 유신 선포 이후 1인 지배의 암흑기와 같은 신(新)유신시대로의 항해가 시작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현 대변인도 “박 후보가 24세때부터 박정희 유신독재의 2인자로 부정부패의 한 복판에 서있었다”며“이 모든 의혹에 대해 국민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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