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누리 경선, 박근혜 추대식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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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누리 경선, 박근혜 추대식같아”

'신 유신시대로의 항해 시작' 전방위적 공세

  • 승인 2012-08-20 18:16
  • 신문게재 2012-08-21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민주통합당은 20일 새누리당의 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 대해 '박근혜 추대식'이라고 깎아내리며 박근혜 경선 후보에 대한 전방위적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김한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후보를 겨냥해 “권력자의 아들이나 딸이 다시 권력자가 되는 나라, 이런 나라는 병든 나라이며 정치민주화가 더 필요한 나라”라며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꿈이 이뤄지지 못하는 나라, 대한민국이 이런 나라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강기정 최고위원도 “이대로라면 2002년 당시 이회창 후보가 얻었던 68%보다 박 전 위원장이 더 높은 득표율을 얻을 것 같다”며 “박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완전국민경선을 거부하고 사당화 된 당의 후보자가 됐고, 투표율 41%가 그것을 증명해 준다”고 지적했다. 강 최고위원은 “박 전 위원장은 공당의 후보이기 전에 공천장사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공천장사에 대한 검찰수사가 막바지에 치닫는데 당시 사무총장이던 권영세 전 의원은 조사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성호 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정희 정권의 18년 독재만으로도 이미 자격이 없는 사람이며, 단지 심판의 대상일 뿐” 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정 대변인은 “이미 새누리당의 경선은 경선이라기보다 박근혜 후보 추대의식 정도가 더 어울릴 법하다”며 “마치 박 후보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때의 체육관 선거가 연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 사당(私黨)화의 완성과 정당성을 부여받기 위한 요식행위에 국민의 세금과 후원금이 쓰였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박 후보 추대 경선의 또 다른 의미는 박 전 대통령의 유신 선포 이후 1인 지배의 암흑기와 같은 신(新)유신시대로의 항해가 시작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현 대변인도 “박 후보가 24세때부터 박정희 유신독재의 2인자로 부정부패의 한 복판에 서있었다”며“이 모든 의혹에 대해 국민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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