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부지 무상양도 '촉각'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도교육청 부지 무상양도 '촉각'

市교육청, 특별법 개정안에 “포함 요청”… 강창희 의장 “긍정적”

  • 승인 2012-08-20 18:09
  • 신문게재 2012-08-21 6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2013년 내포 신도시로 이전하는 현 충남교육청 부지가 대전교육청 재산으로 무상 양도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교육청이 국가 부담을 전제로 무상 양도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충남교육청 역시 '빠른 시일 내에 값을 제대로 쳐준다면 별문제 없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국회의장과 부의장이 충청 출신인데다, 여당 텃밭인 경북에서도 도청이전이라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20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이명수(아산) 선진통일당 국회의원은 '도청이전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18대 국회에서 발의했지만, 임기가 만료되면서 자동 폐기됐다가, 이명수 의원이 지난 3일 다시 발의했다.

법안 발의에는 충청정당을 표방하는 선진통일당 의원과 함께 김을동(새누리당), 양승조(민주당) 의원 등도 동참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지방자치단체 이전에 소요되는 청사신축비와 부지 비용 등 국가가 지원한다는 것이다.

교육청이 지방자치단체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청 부지 역시 이 법안에 적용될 수 있다는 게 대전교육청의 주장이다. 다시 말해, 현 도청 부지가 대전시로 이관되면 충남교육청 부지도 대전교육청으로 이관되는데 문제 될 게 없다는 얘기다.

대전교육청 관계자가 지난달 25일 강창희 국회의장을 만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도청만 명시한 개정안에 교육청도 포함해 부지나 건축 비용을 국가에서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역시 포괄적으로는 지방자치단체에 포함된다. 도청과 함께 교육청도 지원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강창희 의장까지 나서 관련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돼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강 의장은 지난 16일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대전, 충남, 경북과 함께 (도청이전 특별법)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3개 시ㆍ도 공동 발의와 국회의장 발의 가운데 결정할 예정이며, 올 정기 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국회 통과 여건이 어느 때보다 좋은데다. 경북도와도 공통 사안이라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물론, 국가 예산으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은 넘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특별법에는 도청은 물론 유관기관 모두 포함된다. 하지만, 국회의장이 직접 발의할지 등 구체적이고 법률적인 사안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구 문화동 일대에 있는 충남교육청 부지는 2만4000여㎡로, 감정가로 240억원 정도다. 충남도청과 도교육청 부지 매입을 위해 국가가 부담해야할 예산은 모두 1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