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가 아닌, 다세대 등 일부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래가 다소 상승한 것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부동산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과 충남지역의 주택거래량은 각각 1767건, 4436건을 기록해 각각 전월 대비 10.9%, 30.5%씩 늘었다.
전국거래량이 같은 기간 대비 0.2% 하락하는 등 주택거래가 현재까지는 침체된 상황이지만 대전·충남지역은 지난달 들어 상승 반전했다. 지난달 충남지역의 주택거래 상승률(30.5%)은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대전·충남지역 주택거래량이 전월대비 늘어난 것은 아파트 거래가 아닌, 다세대 등 수익형 부동산 거래가 약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전과 충남지역 부동산 시장의 경우, 최근 들어 세종시 공동주택 공급에 따른 열세로 거래가 많지 않은 반면, 소규모 수익형 주택에 대한 거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수도권 이남 지방 광역시도의 평균 주택거래량 변화를 보더라도 아파트 거래가 26.3%로 감소폭이 컸지만,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등의 거래량은 각각 9.0%, 5.6%씩 밖에 감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파트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인 반면, 즉각적인 임대 수익이 가능한 주택으로 거래 수요가 옮겨갔다는 얘기다.
김종호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장은 “아파트의 경우, 거래된 것은 기존에 공급돼 현재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며 아파트 거래는 많지가 않다”며 “최근 들어서는 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 쪽으로 거래가 활성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