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주민들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조성과 충남 신 도청 이전을 앞두고 주변지역인 예산 삽교를 비롯한 덕산지역에 원룸 등 다가구주택 신축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신축과정에서 지역주민들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달 11일 예산군은 예산덕산 신평리 덕산면사무소 뒤편 대지 381㎡, 건축 570.6㎡, 4층짜리 16세대규모의 원룸건축을 허가해 현재 신축중이다.
그러나 이 지역 주민들은 “문제의 원룸 신축 진입도로는 실제 3.4~4m의 T자형 도로이기 때문에 승용차가 교행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공사 차량들이 전혀 출입할 수 없는 맹지에 예산군이 허가 해줬다”면서 허가과정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또 “합법적인 허가라면 허가도로를 통해 공사차량들이 출입해야 함에도 공사차량들은 해당공사장 뒤편의 농지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사장에는 안전펜스설치를 전혀 설치하지 않아 어린이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예산 삽교 등 덕산지역 곳곳에 원룸건축이 늘어나는 것은 저금리와 부동산시장의 불황이 길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부동산 투자자들을 비롯한 은퇴자들이 노후대책으로 투자금 대비 수익률이 높은 원룸을 건축하기 때문이다.
주민 최 모(55ㆍ덕산면 신평리)씨는 “문제의 원룸출입도로는 사도이기 때문에 도로로 인정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승용차가 교행 등 주정차할 수 없는 좁은 도로이기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은 수십년 째 승용차를 다른 곳에 주차해 놓고 도보로 걸어 다니고 있다”며 “군이 원룸 건축주가 공사를 위해 뒤편 농지를 일시 사용해 편법건축 할 수 있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관련 군관계자는 “건축법상 4m사도도 도로이고 도시계획도로 8m에 접하고 있어 합법적인 허가다”며 “건축 중의 안전관리는 건축주에 통보를 했으며 추후 철저히 관리감독 하겠다”고 말했다.
예산=신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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