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19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0-4의 열세를 뒤집고 5-4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39승 60패 2무가 됐으며 지난 4일 대전 SK전 이후 지긋지긋하게 이어진 홈 7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7위 LG와의 승차도 5경기 차로 줄이며 탈꼴찌의 한 가닥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초반 분위기는 LG가 가져갔다.
한화 선발 박찬호는 2회 선두 정성훈에게 118㎞짜리 커브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승리에 목말라 있던 한화는 6회 한 번에 폭발했다.
오선진과 최진행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태균이 LG선발 주키치와 풀 카운트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로 두들겨 이날 경기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1사 1, 3루 찬스에서 이대수가 LG 두번째 투수 이동현으로부터 1타점 우전안타로 3루주자 최진행을 불러들여 2-4로 추격했다.
대타 김경언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추승우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대타 장성호, 고동진이 LG 세번째 투수 이상열로부터 연속 밀어내기로 2점을 추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7회부터 마운드를 박정진으로 넘겼고 선발 박찬호는 6이닝 2홈런 포함 9피안타 4실점(4자책)으로 투구를 마쳤다.
퀄리티스타트에는 실패했지만, 팀의 맏형으로서 제역할을 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7회 경기를 기어이 뒤집었다. 선두 이여상의 안타와 도루 최진행 내야 땅볼, 김태균의 고의 사구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대수가 상대 네번째 투수 김선규를 1타점 적시타로 두들겨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8회 송창식, 9회 안승민을 잇달아 투입하며 뒷문을 굳게 걸어잠그며 승리를 지켰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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