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사무실을 둔 건축사가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대전ㆍ충남지역과 함께 전체 허가면적이 100만㎡대에 달했던 만큼 세종시 지역 건축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19일 국토부를 비롯해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업계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종시 지역 건축사 1인당 허가면적은 4만5738㎡에 달했다.
이는 5만9935㎡를 기록한 인천시에 이어 두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대전과 충남에서는 건축사 1인당 허가면적이 각각 3844㎡, 5724㎡에 그쳤다. 세종시에 사무실을 둔 건축사들의 1인당 허가면적이 상대적으로 확대된 데는 이 지역의 건축사 수가 22명이기 때문이다.
각각 378명, 337명에 달하는 대전과 충남지역의 건축사수에 비해 1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건축사 수 규모가 적다보니 1인당 건축허가면적 규모가 확대되긴 했지만 전체 허가면적 비중도 높았다.
세종시에서 상반기 전체 건축허가면적은 100만6241㎡를 보여 145만3040㎡와 192만8823㎡를 기록한 대전ㆍ충남지역과 함께 100만㎡대 허가면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서울을 비롯해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100만㎡대이하 건축허가면적을 기록한 시도는 11개시도에 달할 정도로 세종시 개발로 건축사들의 실적이 늘어난 상황이다.
그렇지 않아도 건설ㆍ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건축사들의 매출 역시 줄어들고 있지만 세종시에서는 신규 개발 효과에 정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 건축사는 “세종시에서 근린생활용지, 준주거용지 등이 매각되면서 지속적으로 건축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상업빌딩 및 단독주택 등 지역건축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소규모 건축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근 지역 건축사들의 유입이나 건축 참여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건축사협회 관계자는 “건축사 사무소가 지역에서는 소규모이다보니 요즘같은 불황기에는 건설회사보다 경기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세종시의 건축사 1인당 허가면적이 높게 나타나지만 향후 건축사들의 유입이 이어진다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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