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노동계와 정부 기관 및 지자체 관계자, 대학 교수 등으로 구성된 대전고용포럼 운영위원들은 이날 대전지역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언급하면서, 청년실업의 현황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운영위원회의에서 대전시 일자리추진기획단 남석희 사무관은 대전의 청년층(15~29세)실업률이 11%를 넘고 있어, 전국 평균(8.1%)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지역 청년실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대전의 지난 2분기 청년실업률은 11.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0%p가 증가(6000명 증가)했다.
대전지역 청년실업률은 대전 전체 실업률(3.7%)의 3배에 달하고 있다.
특히 대전 청년실업률의 경우 다른 대도시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았다. 2분기 기준으로 서울 8.4%, 부산 9.3%, 대구 8.7%, 광주 7.4%, 울산 8.8% 등으로 조사된 가운데 대전은 청년실업률이 10%를 넘었다. 이날 참석한 운영위원들은 지역 청년실업률이 높은 원인에 대해 일자리 미스매치와 기업들의 채용인원 감소 등을 꼽았다.
대전YWCA여성인력개발센터 권부남 관장은 “청년실업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재정위기와 장기적인 국내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채용인원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대전충남경총은 다음달 19일 배재대에서 제30회 대전고용포럼을 열고, '청년실업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통해 사례 발표와 함께 전문가들로 구성된 다양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고용포럼 공동대표인 충남대 경제학과 배진한 교수는 “고용포럼은 지자체의 효과적인 일자리공시제 운영을 지원하고,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청년 취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황 등을 파악하고, 지자체와 대전고용센터 등의 효과적인 정책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는 21일 오전 7시 20분 유성호텔(3층 킹홀)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영배 상임부회장을 초청해 대전지역 노사민정 파트너십 특강을 진행한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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