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 테하 연속골....정규리그 3경기만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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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3경기 만에 정규리그 승리를 신고하며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대전은 지난 18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김태연, 테하의 연속골에 힘입어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광주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시즌 7승 6무 15패 승점 27을 확보, 같은날 부산에 패한 강원과 경기가 없었던 상주를 끌어내리고 리그 13위로 올라섰다.
상주가 19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패하면 대전은 13위를 지킬 수 있고 상주가 이기거나 지면 14위로 내려앉는다.
전반 공격적인 전술이 주효한 경기였다.
대전은 원정경기임에도 공격 전형인 4-4-2 포메이션으로 광주에 맞섰다.
용병 테하와 남궁도를 최전방 투톱으로 김형범과 김병석을 좌우 날개로 포진한 대전은 초반부터 광주를 거세게 몰아부쳤다.
대전은 전반 27분 기어이 선취골을 뽑아냈다.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남궁도가 중원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는 과정에서 광주 수비수 정우인의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김태연이 침착하게 차넣어 대전에 선취골을 안겼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던 대전은 전반 33분 추가골을 뽑았다.
후방에서 올라온 롱패스를 남궁도가 헤딩, 광주 골문 쪽으로 흐른 볼을 상대 수비진이 걷어내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사이 테하가 공을 가로채 광주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는 뒤진 광주의 공격이 거세게 몰아쳤고 후반 18분 상대의 추격골이 나왔다.
주앙파울로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박기동이 오른발 슈팅으로 대전 골망을 갈랐다.
유상철 대전 감독은 후반 22분 전술변화를 꾀했다.
공격수 테하를 빼고 수비수 이호를 투입, 기존 포백을 스리백으로 바꿨고 이후에도 체력이 떨어진 김형범과 김병석을 각각 지경득과 한그루로 교체하며 뒷문 걸어잠그기에 나섰다.
광주는 남은 시간 총공세를 폈지만, 대전은 필사적인 수비로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치않으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승장 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고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게 돼 매우 기쁘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전후반 달랐던 수비전형에 대해서는 “경기 초반 상대가 원톱으로 나와 포백을 쓰며 공격을 강화했고 후반에는 상대가 복이를 투입하면서 투톱으로 바꾸자 스리백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동영상 금상진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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