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행정, 의회, 지역 인삼관련 단체들이 금산인삼농협의 회생을 돕기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전국 최대의 금산인삼농협은 지난 7월 농협중앙회 감사결과 부실경영으로 합병권고 진단을 받았다. 올 12월까지 경영정상화 기반을 갖추지 못하면 다른 지역 인삼농협과 통합을 피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
지역 인삼산업 발전의 한축을 지탱해 온 금산인삼농협은 단순한 금융기관 그 이상의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런 금산인삼농협의 통폐합은 지역 인삼산업의 동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우려가 커지지면서 통폐합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여론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일 금산군청 상황실에서 금산인삼농협 회생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토론회에서 앞서 금산인삼농협살리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박찬동씨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토론회에서는 회생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박동철 군수는 출자금 증액을 위한 군민들의 동참을 호소하며 일일 출자금 증액행사 추진을 건의했다.
김복만 군의회 의장은 군민 1통장 갖기운동 전개를 제안했다. 박양우 한약도매협회충남지회장은 “우선 군민들의 신뢰 회복과 투명한 경영으로 군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명수 농협군지부장은 “인삼농협 합병은 작은 사안이 아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어려운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고 범 군민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토론회에서 제시된 이 같은 대안들은 추진위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후속 활동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부실경영 진단을 받은 금산인삼농협이 통합을 피하기 위해서는 우선 순자기자본비율(BIS)을 높여야 한다.
중앙회는 현재 3.39% 수준인 순자기자본비율을 올 12월말까지 5%로 끌어 올릴 것을 권고했다. 인삼농협은 현재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인력감축과 대폭적인 급여삭감에 이어 출자금 34억원 증액을 목표로 대대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한 목표 달성으로 12월 이내에 합병농협 해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지역 관련단체의 힘이 모여지면서 금산인삼농협의 회생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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