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아산시의회 의장실에서 개최된 후반기 첫번째 의원회의에 불참한 민주통합당 소속 시의원 6명은 16일 경북 상주시 상무 피닉스 축구단 방문 행사장에도 불참했다.
민주통합당 4명의 의원은 별도로 방문하는 등 다른 당 소속 의원들이 참석하는 공식행사에 얼굴을 비치지 않고 있다.
이번 축구단 방문은 지난 6월 개최된 의원회의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찬성했다.
한편 대외적인 활동마저 의원간의 불화와 갈등으로 2차례로 나뉘어 방문한 것은 시의 위상을 실추시킨 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관련 민주통합당 소속 A의원은 “함께할 수 있는 모양새를 만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 부분에 대한 동료의식도 배려도 전혀 없다”고 했다.
16일 아산시의회 방문단은 상주시가 축구단 유치와 관련 기존 운동장의 조명탑 설치와 천연잔디 교체 등 프로 축구전용구장 조성에 25억원을 투입하고, 축구단 운영비로 연간 34억원(시비 9억, 수익사업 25억)을 지출하고 있으나 축구단 운영 2년차를 맞아 시민들의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7일 예정된 아산시의회 제157회 임시회에도 민주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이 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파행이 장기화될 우려를 사고있다.
민주통합당 A의원은 “아직 이번 임시회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며 “의장단 구성이 잘못된 것이란 의식이 전혀없고, 동료의원들에게 동료의식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어, 밖에서 의원 활동을 열심히 해서 시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임시회에서 처리할 안건이 의원발의 조례안 8건, 시장발의 조례안 9건 등 총 17건인 가운데 '아산시 아동ㆍ여성 보호에 관한 조례안' 등 의원발의 조례안 중 민주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의 발의한 조례안이 4건으로 임시회 불참에 따른 책임론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원간의 불화로 인한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비난의 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일부에서는 의정비를 반납하라는 목소리까지 있어 조만간 갈등이 봉합 될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산=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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