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재단 명칭유지 '기부는 대선 후'

이사회 '법 테두리 안에서 사업'… 선관위 유권해석에 유감표명

안철수재단이 재단의 명칭을 유지하면서 법적 테두리 안에서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숙 안철수재단 이사장은 16일 서울 중구 정동 모 식당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재단 운영에 대한 최근 중앙선관위의 '현 상태 활동불가'라는 유권해석에 대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안철수재단은 “엄정한 국가기관인 선관위의 유권해석은 염두에 두겠다고 밝혀 본격적인 기부 활동은 대선 이후에 하겠다”며 “재단은 이에 따라 앞으로 재단 명칭을 유지하면서 창업 지원과 교육지원, 인터넷 에스엔에스를 활용한 나눔 플랫폼 구축 사업 등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재단이 출연자의 기부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되었고 법적으로는 출연자로부터 독립된 별개의 법인에도 불구하고 재단의 독립성에 대해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이름을 딴 안철수재단의 기부행위가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유권해석했다.

재단은 당초 준비해온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 재단이 대선 전에 본격적인 대외 활동에 나서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