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구속, 이글스 암흑기 언제까지?

  • 스포츠
  • 한화이글스

김승연 회장 구속, 이글스 암흑기 언제까지?

팀 리빌딩 과감한 투자 제동 걸릴 듯 2군구장 건립, 감독 재계약 등 각종 현안도 표류 우려

  • 승인 2012-08-16 16:04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한화 김승연 회장이 전격 구속되면서 김 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팀 리빌딩은 물론 2군 구장 건립 등 각종 현안사업 추진이 표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2부(부장판사 서경환)는 16일 회사에 수천억 원의 손실을 입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회장(60)에 대해 징역 4년, 벌금 51억 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김 회장 구속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화이글스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그룹 전체가 위기이며 최악의 상황이다”며 “이글스도 영향이 없을 수 없다”고 비상 걸린 구단 분위기를 암시했다.
 
다른 프런트들도 이와 관련 외부 입단속을 하면서도 침통한 분위기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스타 영입 등 팀 리빌딩에 대대적인 투자를 해왔지만, 앞으로는 이같은 작업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이글스는 박찬호, 김태균, 송신영 등 거물급 영입에 30억 원 이상을 풀었다.
 
하지만, 김 회장 구속으로 그룹 내 주력 사업이 줄줄이 불투명해 질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시각이 경제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계열사인 이글스도 모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뭉칫돈’을 계속 풀 수 있을지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 내에 추진하고 있는 각종 현안 사업도 걱정이다.
 
이글스는 서산에 올 11월 완공 목표로 300억 원가량을 들여 2군 구장과 클럽하우스를 짓고 있다.
 
또 대전에서도 리틀야구단 창단, 야구박물관 조성 등 굵직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구단주 구속으로 이들 사업의 정상 추진에도 적잖은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한대화 감독의 재계약 여부 또는 신임 감독 선임도 구단주 부재로 갈팡질팡할 것으로 보인다.
 
팬들도 걱정스러운 시선 속에서도 응원 메시지를 동시에 보내고 있다.
 
모 네티즌은 이글스 홈페이지에 “구단주 구속으로 이글스 앞날이 심히 걱정스럽다”며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글스를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네티즌 ‘s***’은 이글스 팬카페에 “(구단주 구속으로) 내년도 확실한 투자가 어렵다고 봤을 때 암흑기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탄식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