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구기자 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청양군이 구기자 산업의 재도약과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구기자 잎ㆍ줄기 기초연구 용역 보고회'를 개최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연구 용역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을 지낸 복성해 박사가 대표로 있는 (주)바이오뉴트리젠이 지난 4월부터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를 지난 14일 군청상황실에서 생산농민과 관련 기관, 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했다.
그동안 구기자의 잎과 줄기에 대한 연구 결과 가장 큰 차이점은 열매는 주성분이 당분과 다당류인데 반해 잎에는 당분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기자는 비만예방, 간기능 개선, 알코올 해독, 당뇨병 예방, 항산화(피부미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군은 구기자 산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향후 구기자 열매뿐만 아니라 잎ㆍ줄기의 동물실험, 임상실험 등의 연구용역을 통해 청양구기자 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여러 가지 시책을 펼칠 예정이다.
복성해 박사는 “구기자는 중국, 티베트 등에서 3000년 전부터 무병장수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현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웰빙족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나 중국이 이미 저가 구기자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면서 “청양군은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아직 준비하지 못한 구기자 잎과 줄기분야를 개척해 제품화 해야 된다”고 전략을 제시했다.
한편 군은 잎ㆍ줄기 생산목적의 구기자 재배, 제품화할 수 있는 공장 설립, 생산량 증대를 위한 기계화재배 등이 필요한 만큼 현재 운곡면 신대리 운곡2 농공단지내 1245㎡ 규모의 구기자 중심 종합가공센터를 건축중에 있다.
청양=이봉규 기자 nic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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