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비에도… 유등천 '황당한 물난리'

적은 비에도… 유등천 '황당한 물난리'

하류 집수정 1곳 하수관 연결안돼 발목까지 차오르기 일쑤

  • 승인 2012-08-16 14:45
  • 신문게재 2012-08-17 9면
  • 이길식 객원기자이길식 객원기자
2010년 4대강 사업에 금강지천인 대전 3대 하천을 생태복원 공사로 추진한 대전국토관리청이 유등천 우안하류 제방 우수로(雨水路) 공사 10곳 중 1곳이 빗물을 모아 배수하는 집수정에 하수관과 연결되지 않아 제 역할을 못해 유지관리 과정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사진>

대전 3대 하천 생태복원공사가 마무리돼 지난 6월 말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대전시로 관리전환했다.

대전국토관리청은 대전3대 하천 생태복원 공사를 추진한 과정에서 지난해 본보가 지적<2011년 12월 9일 9면>한 '하수관 없는 집수정' 제하의 보도 후 집수정 10곳 중 9곳은 추가공사로 하수관과 연결됐으나 1곳이 연결 안 돼 적은 비에도 빗물이 넘쳐 2010년 조성한 자전거도로에 발목까지 물에 잠겨 산책하는 시민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대전국토청은 2010년 유등천 우안하류(갑천 고가도로 밑~천변고속화도로 한밭톨게이트) 제방정비과정에서 제방의 우수로(雨水路)에 집수정만 설치하고 연결되는 배수관 없이 공사를 마무리했다.

논란의 대상은 대전3대하천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완벽한 공사 후 관리전환 했어야 함에도 배수관시설 없이 했고 대전시는 문제점을 발견 못해 관리전환에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 한밭대교 좌 우안 상하에 설치한 유등천변 집수정 역시 토사에 막혀 적은 비에도 산책로에 물이 넘치는가하면 심지어 집수정에 난 잡초가 무성해 제초만하고 막힌 상태로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박모(71ㆍ대전시 서구 둔산3동)씨는 “100년 대계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공사한 생태복원사업에 집수정과 하수관이 연결 안 돼 황당했다”며 “시민의 혈세가 낭비로 이어진 유명무실한 집수정이 시민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사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하고 하자보수로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길식 객원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11만1628명 수료생 배출' 이만희 총회장 "종교탄압은 절대 안돼"
  3. [미래인재 키우는 충남교육 참학력] 충남교육청, 인문소양교육 강화로 학생 문화 감수성 UP
  4. [사설] '안면도 개발·내포 병원', 관건은 사업성
  5. [사설] 국비 확보에 지역 '원팀' 정신 아쉽다
  1. 언론중재위원회 제3차 언론인 전문 연수
  2. '2024 신문이 들려주는 숲 이야기 NIE 패스포트 공모전'
  3. 정원의 설계에서 시공 및 관리까지
  4.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5. 충청권 올해 임금체불 사업장 89곳, 체불액 45억원 달해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