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지친 심신, 원기회복에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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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지친 심신, 원기회복에 제격

신장기능 강화ㆍ정력증강 효과 커 감기 열나고 소변 통증 땐 삼가야

  • 승인 2012-08-16 14:19
  • 신문게재 2012-08-17 13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음식과 건강-산수유

▲ 이연월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 이연월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계속되는 폭염으로 심신이 지칠 대로 지친 여름, 몸이 허해 땀을 많이 흘리거나 신경쇠약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산수유는 층층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소교목으로 열매는 긴 타원형으로 8월에 익는다. 산수유나무는 한국, 중국 등이 원산으로 한국의 중부 이남에서 심고, 국내에서는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과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일원, 경상북도 의성군 등에서 특산품으로 매년 출하하고 있다. 열매는 약간의 단맛과 함께 떫고 강한 신맛이 나는데 육질과 씨앗을 분리해 육질은 차 및 한약의 재료로 사용한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과육을 약용했는데,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등에 의하면 강음(强陰), 신정(腎精)과 신기(腎氣)보강, 수렴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두통, 이명(耳鳴),해수병, 해열, 월경과다 등에 약재로 쓰이며 식은 땀, 야뇨증 등의 민간요법에도 사용되고, 차나 술로도 장복하며 지한(止汗)ㆍ 보음(補陰) 등의 효과가 있다.

산수유는 남자에게 좋다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사실, 여자에게도 좋은 음식이다. 고혈압에 좋고 항암작용을 하며 단백질 소화, 백혈구 증식, 허리와 무릎 등에 좋다. 대표적으로 많이 알려진 효능은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정력증강효과가 크며 장복할 경우 몸이 가벼워지고 무기력을 치료하고 원기부족이나 남성의 발기부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 두통, 어지럼증, 이명, 귀가 어두워지는 증상, 코막힘, 기침, 식은땀, 지나치게 땀이 많이 나는 증상, 야뇨증, 요실금, 설사, 몽정, 남성의 조루, 허리와 무릎이 시리면서 아픈 증상, 팔다리에 힘이 없는 증상, 하혈, 월경과다, 복통, 손발이 차가운 증상, 간 기능이 허약해 식은땀이 나면서 잘 놀라고 가슴이 뛰는 증상, 소갈병(消渴病) 등을 치료한다. 예로부터 오래먹으면 몸을 가볍게 하고 머리가 희어지지 않게 하며 눈을 밝게 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으며 사상의학에서 소화기에 양기가 많으면서 신장에 음기가 적은 소양인체질에 잘 맞는 약재로 분류돼 있다.

산수유는 다량의 수분과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으며, 단백질, 지방, 칼륨, 마그네슘, 칼슘, 인, 철, 아연, 구리, 망간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A등의 영양소로 구성되어 있다. 혈압을 낮추고 세균을 억제하며 단백질 소화를 돕고 심근의 수축력을 좋게 하며 면역기능을 강화시키고 항암작용이 있다. 빈혈, 여성 자궁의 부정기출혈, 여성의 대하증, 고혈압, 당뇨, 신장질환, 동맥경화증, 신경쇠약, 만성 중이염 등을 치료하며 어린아이들의 야뇨증이나 노인들의 요실금 치료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몸에 습열(濕熱)이 있거나 감기로 열이 나면서 오한 증상이 있는 경우, 소변이 농축되어 붉고 뻑뻑하며 통증이 심하고 잘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도라지나 방풍(防風), 방기(防己)등의 약물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산수유는 농약을 많이 써야 하는 관계로 물에 깨끗이 씻은 후 강한 불에서 20분 정도 달여야 하는데 이유는 센 불에서 20분 정도 달이게 되면 우리나라의 농약은 대부분 분해되기 때문이다. 또한 잘 건조된 것으로 쓰되 씨앗이 제거된 것을 사용하고, 장기간 보관할 때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산수유를 한 번 달여 먹을 때에는 바싹 마른 산수유를 깨끗한 물에 1시간 정도 담가 놓았다가 흔들어 씻은 후 다시 달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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