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열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 경기에서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한화이글스가 삼성 에이스 '장원삼 공포'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1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 장원삼을 올 시즌 5번째 만났다.
이날 독수리 타선은 7이닝 동안 1홈런 포함 6안타를 터뜨리며 3득점을 했다.
이전 경기까지 장원삼을 4차례 만나 20.1이닝 단 1득점을 한 것에 비하면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삼진을 무려 12개나 내준 것이 뼈아팠다.
한화는 이날 경기를 3-6으로 패해 장원삼에게 또다시 1승을 헌납했다.
다승 1위 장원삼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서 올 시즌 수확한 14승 가운데 한화에게 5승을 거두는 천적임을 과시했다.
한화전 평균자책점은 1.32로 자신의 평균자책점인 3.62보다 무려 2점 이상이 낮았다.
한화 관계자는 “사실 못 칠 (장원삼의) 공이 아닌데 이상하게 장원삼만 나오면 타자들이 안된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한화전 승리로 자신의 '커리어 하이' 승수를 기록한 장원삼은 유연한 투구동작과 부드러운 팔 스윙이 특징이다.
137~144㎞ 패스트볼, 123~134㎞ 슬라이더 두 구종이 주무기.
변화구는 좌타자를 상대로 슬라이더, 우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의 구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때문에 장원삼은 150㎞를 넘나드는 직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파이어볼러'가 아니다. 타석 구석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코너워크와 변화구 제구력으로 맞춰 잡는 스타일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한화 타선이 '장원삼 공포'를 벗어나기 위해선 직구와 슬라이더 가운데 한 구종을 공략 대상으로 미리 정하고 타석이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장원삼 공포' 극복을 위해 선수 개개인의 마인드컨트롤도 중요하다.
강제일 기자 kangk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