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삼창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양승태 대법원장, 강창희 국회의장, 김윤옥 여사, 이 대통령, 박유철 광복회장, 애국지사 김상길ㆍ서상홍 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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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대통령은 “일본은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자 체제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이며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할 중요한 동반자이기도 하다”며 “그러나 우리는 일본과의 과거사에 얽힌 사슬이 한ㆍ일 양국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지체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67회 광복절을 맞아 우리 대한민국이 당당히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음을 확인한다”며 “남들은 기적이라고 말하지만 기적은 없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뭉치고 헌신하는 애국심, 아무리 가난해도 열심히 배우고 가르치는 교육열,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는 도전정신, 저는 이 세 가지가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적 발전모델의 원동력이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우리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로부터 발현된 광복정신의 요체”라고 지적했다.
남북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그리고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정상적인 관계의 토대 위에 서야한다”며 “이제 북한도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를 모색해야 할 상황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은 물론 6자회담의 합의일 뿐만 아니라,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로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더불어 적극 협력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는 한편으로 북한주민의 인도적 상황에 유의하면서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 광복의 궁극적 완성은 평화통일에 있다. 그리고 통일 한국이야말로 '더 큰 대한민국'의 도약대”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폐막된 런던올림픽에 대한 감동과 선수들의 노고에 대한 격려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정부 수립도 되기 전에 국민 성금을 모아 배를 타고 참가해 동메달 2개를 획득했었던 우리는 바로 그 런던에서 세계 5위 스포츠 강국이 돼 돌아왔다”며 “245명 선수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광주, 그리고 대구ㆍ경북의 과학기술캠퍼스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과 역량 강화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곳은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이 함께 모여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인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는 열정과 창의의 마당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축사 말미에서 “저는 국민과 함께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임기 마지막 날까지 일하고 또 일하겠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서울=박기성 기자 happ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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