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2개월간의 꽃게 금어기가 끝나자 태안반도의 꽃게잡이 어선들이 부푼 만선의 꿈을 안고 첫 출어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봄 꽃게잡이 모습. |
태안군과 서산ㆍ안면수협들에 따르면 15일 2개월간의 꽃게 금어기가 끝나자 태안반도의 꽃게잡이 어선들이 부푼 만선의 꿈을 안고 첫 출어에 나섰다.
꽃게 집산지로 유명한 근흥면 신진도와 채석포, 안면읍 백사장항 어민들은 한달여 전부터 가을꽃게 잡이에 나서기 위해 통발과 그물을 바쁘게 손질하는 등 가을꽃게 풍년에 대한 부푼 기대를 하고 있다.
태안반도 꽃게는 전국적으로 유명해 꽃게가 잡히는 봄과 가을을 중심으로 많은 관광객과 미식가들이 쇄도하고 거래량도 많아 어민들과 지역상인들의 소득증대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태안군의 지속적인 치어방류로 올 봄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많은 꽃게가 잡힌 데다 통상 봄보다는 가을에 어획량이 많아 가을 조업에 대한 어민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진 상태다.
실제 올 6월 중순까지 안면도수협을 통해 판매된 꽃게는 285t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138t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양으로 어민들이 올 가을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
또 태안 앞바다 인근에서 잡히는 태안 가을꽃게는 8월 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잡히는데 다른지역에서 잡히는 꽃게보다 껍데기가 단단하고 청록색의 윤기가 흐르며 특유의 반점이 오밀조밀하게 몰려 있어 타 지역 꽃게와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다.
백사장에서 어업에 종사중인 김모(49ㆍ태안군 안면읍)씨는 “태안의 특산품인 꽃게가 대풍을 이뤄 지역경제 활성화와 어업인의 삶에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길 바란다”며 “이달 말께가 되면 살이 더욱 통통히 차고 껍데기가 단단해진다. 태안산 꽃게를 먹으러 태안으로 놀러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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