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을 만든 '사소한 아이디어'

  • 문화
  • 문화/출판

문명을 만든 '사소한 아이디어'

  • 승인 2012-08-15 13:23
  • 신문게재 2012-08-16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책

지난 역사를 돌아볼 때, 독창적이고 놀라운 생각을 떠올린 것은 지금은 이름도 알 수 없는 혁신적인 사람들의 몫이었다. 그릇, 통나무배, 바퀴를 누가 가장 처음 만들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 누가 처음으로 농사를 짓고 구리를 녹여 쓰기 시작했는지, 진흙 판에 문자를 새기기 시작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이 남긴 유산은 전 세계로 흩어져 우리가 누리는 문명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책』은 권위 있는 백과의 혁신을 갖추었지만, 승자의 이야기만을 기록하는 기존의 서술방식을 벗어나고 있다. DNA 구조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은 크릭과 왓슨이 요절한 여성 과학자 로잘린느의 아이디어를 훔친 이야기나 초기 정부와 산업체, 대학 간 협업을 위해 구축된 인터넷이 광대한 사회기반시설로 자리 잡게 된 이야기, 최신 기술처럼 보이지만 이미 40년 전에 전기 자동차와 휘발유 자동차의 대안으로 떠오른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사소한 생각 하나가 결국에는 우주선을 만들고 새로운 생명을 복제하는 빅 아이디어가 되는 과정을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또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대표와 책 전면을 장식하는 초현대적이고 화려한 사진들은 이 책의 장점이다.

과학과 기술 분야의 혁신들은 빅 아이디어와 실험 및 관찰, 앞선 성과물들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유도 전동기, 전기의 발전과 저장 시스템, 제련기술, 바퀴의 발명 등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전기자동차도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의 관점은 이처럼 오랜 역사를 통해 이루어진 다양한 분야의 성과물들이 서로 어떻게 관련됐는지를 알아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유윤한ㆍ김소정ㆍ김은영 공동 번역/ 340쪽/5만8000원

배문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