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가 숨쉬는 나라” 문재인의 비전과 약속

3개 챕터ㆍ대담집 형식으로 구성… 정치참여 배경도 밝혀

●사람이 먼저다

▲ 문재인 저

“시대를 거꾸로 되돌려놓고, 국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해서라도 권력에 대한 개인적인 야망을 채웠던 시대를 미화하는 사람들에게 권력을 맡긴다면 국민들은 지난 5년을 능가하는 고난을, 앞으로 5년 동안 또다시 겪을 것입니다.”(본문 '정치 참여를 결심한 이유' 중에서)

문재인이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무엇일까?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인 그는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슬로건과 동일한 이름인 『사람이 먼저다』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이 책은 저자가 적어두었던 메모, 전문가들과의 토론, 인터뷰 발언 등 대담집 형식으로 구성됐다.

또한 그의 정치참여 결심 배경을 밝힌다. 정치인 문재인의 진보정권을 향한 갈망은 1부 사람이 먼저다, 2부 정책이 미래다, 3부 참여가 힘이다의 각 챕터에 맞게 담겼다.

그는 정권교체, 시대교체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경제민주화를 실현하여 사람이 먼저인 세상, 상식이 통하는 사회, 정의가 숨 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책은 저자가 정치 활동을 하면서 현장에서 했던 발언, 정책에 대한 인터뷰, 세상과 소통했던 각종 기록들을 통해 저자가 바라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게 한다.

1부 '사람이 먼저다'에서는 민생현장 방문을 통해 만난 초등학생과의 간단한 인터뷰를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심경과 다짐을 보여주는 글, 출마 선언 요약 메시지가 담긴다.

2부 '정책이 미래다'에는 정치, 경제, 사회 분야별 사안들을 조목조목 설명하는 글을 담았다. 각 글 꼭지마다 정돈된 카피로 메시지를 요약해주고 있는 점이 친절하게 다가온다.

3부 '참여가 힘이다'라는 주제로 대선 출마 선언 직후 국민들로부터 접수한 메시지들을 선별해 담은 '듣고 싶습니다'와 문재인이 직접 올렸던 트윗을 골라 담은 '트윗 초보 문재인'이 실렸다. 이를 통해 그는 국민들과 어떻게 소통해왔는지, 어떤 말들에 귀 기울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 듯하다. 퍼플카우/문재인 지음/352쪽/1만5000원

배문숙 기자 mo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