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의 늪에 빠진 일본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우리나라 기업들에 투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14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16개 업종 가운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정유, 건설, 철강, 조선 등 6개 주요 수출업종에서 우리나라 대표 기업의 시가총액이 일본을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시총은 매출과 영업이익 등 현재 실적은 물론 투자금이라는 측면에서 기업의 성장성까지 반영하는 지표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독보적이었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198조 5,590억원 일본의 반도체 대표주 도시바의 16조5,910억원보다 월등히 많았다.
디스플레이 업종에서는 LG디스플레이 시총이 지난해 말 8조 7,660억원에서 올해 9조 3,030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일본 샤프는 같은 기간 11조 2,510억원에서 3조 3,530억으로 시총이 급감했다.
정유업종은 SK이노베이션의 시총이 15조 5,340억으로, 일본 정유 대표주 JX홀딩스의 15조 700억원을 따라잡았다.
철강에서는 POSCO가 신일본제철에 크게 앞섰고, 조선 업종은 현대중공업이 2010년 미쓰비시중공업을 추월해 3년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와 화학, 인터넷, 게임, 미디어.광고, 타이어, 통신서비스, 음식료, 제약 등의 업종에서는 우리나라 대표기업의 시총이 일본에 뒤졌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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