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이다.
14일 전국은행연합회와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6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12개월 기준)는 평균 연 3.34% 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e-파워정기예금) 3.55%, 기업은행(新서민서김통장) 3.5%, 신한은행(신한 두근두근 커플 정기예금) 3.4%, 우리은행(키위정기예금) 3.3%, 하나은행(고단위플러스 금리확정형) 3.1% 등이다.
시중은행의 금리가 낮다 보니 최근 4%대 초반의 금리를 적용하는 제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리는 고객이 늘고 있다.
회사원 최모(40)씨는 “지난해 4%대의 정기예금이 만기 돼 재가입을 고려했지만, 금리가 너무 낮아 제2금융권으로 옮겼다”며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어디에서 자금을 관리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회사원 이모(32)씨는 “결혼 자금을 위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을 알아봤는데, 금리가 낮아 제2금융권으로 눈을 돌렸다”며 “서민들은 막다른 투자처가 없어 시중은행 등 금융권에 의지하며 재테크를 하는데 금리가 낮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객들은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을 이용하고 있지만 이들 금융권도 금리를 내리고 있어 앞으로는 4%대의 금리를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제2금융권도 전달보다 0.1~0.2%씩 내린 상황이다.
제2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수신금리를 그대로 둘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금리가 조금씩 내려가는 만큼 언제 3%로 대로 떨어질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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