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돌이랜드 폐쇄 이후 직원들이 길거리로 내몰린지 2개월이 훌쩍 넘어섰다. 20여년간 일해왔던 직장이 사라진 후 이곳에 새롭게 롯데월드가 들어서지만 이들은 전혀 기대감도, 희망도 없다.
30여명에 달했던 직원들은 살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지고 지금은 10여명만 남아 마지막 권리를 찾기 위한 투쟁을 진행중에 있다.
꿈돌이랜드 운영 업체 사장을 법적 횡령혐의와 지하수를 음용수로 사용한 부분 등을 놓고 법적 투쟁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들의 고용은 결론난 것이 없다.
회사측은 대전시와의 인수 인계 과정에서 고용 승계에 대한 부분은 철저하게 배제했고, 시 역시 고용을 제외한 시설물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꿈돌이랜드 직원들은 시와 회사측을 찾아 고용 승계에 대한 끊임 없는 요구를 해왔다. 하지만 이들이 들을 수 있는 답변은 2016년께 롯데월드가 문을 열면 공개채용에 응시해보라는 답변만을 받은 상태다.
지난 6월 염홍철 대전시장은 기자 정례 브리핑에서 꿈돌이랜드 직원들에 대해 언급 한 바 있다. 염 시장은 “꿈돌이랜드 직원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책임은 없지만 이들도 대전시민이고, 어려움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해 관심을 갖고 문제해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한 바 있다.
하지만 별다른 관심표명도 없는데다, 마케팅공사 측의 무관심 속에서 오히려 폐쇄된 꿈돌이랜드를 관리하기 위한 용역 직원 3명을 신규채용하기도 했다. 10여명 남짓의 직원들은 길거리로 내몰고 별도 인력을 신규 채용한 행태에 대해 직원들은 도덕적 비난을 하고 있다.
꿈돌이랜드 직원 A씨는 “시측에 청소가 됐든 무엇이든 일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도 외면하더니 문닫은 곳을 지키기 위해 신규 용역 인력을 채용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들 인력은 용역업체 소속으로 오는 12월까지 한시적 채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1차적으로는 꿈돌이랜드 노사합의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지만,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어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며 “한시적 일자리라도 원하고 있어 가능한 알아보고 있지만, 도울 수 있는 방안이 뚜렷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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