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하게 봉사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작지만 큰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요. 비춰지는 봉사보다 행복한 봉사말이에요….”
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가 불과 1년도 안된 시간동안 탄탄한 자리를 잡기까지 최영환 회장의 공로가 크다.
최 회장은 어린나이에 유통업에 종사하게 됐고, 지금은 탄탄한 '두리유통'이라는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 20대때부터 그는 20여년동안 꾸준히 보이지 않는 후원을 해왔다.
그의 첫 후원은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히 본 지역 신문에서 온양지역의 수영선수 이야기를 접했다. 그 선수는 손에 병이났고 수술비가 없다는 사연이었다. 최 회장은 온양의 수영협회에 전화를 걸어 학생을 찾아냈고, 그에게 100만원의 수술비를 보탰다. 그 후로도 매달 10여년이 넘도록 지속적으로 후원을 해왔다. 천안 전국체전에 참여했던 수영선수를 찾아갔던 최 회장은 학생의 어머니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손으로 직접 뜬 조끼를 받은 그는 가슴 뭉클함을 경험했다. 이후 그는 불우학생의 장학금 후원을 비롯해 아낌없는 후원을 이어왔다.
“남을 도와주는 것은 자랑이 아니고 스스로에게도 큰 교훈이 되는 것 같다”는 최 회장은 대전 지역 곳곳에서 봉사의 분위기가 '전염'되길 희망한다.
최 회장은 “지체장애인 협회 후원회도 지금 이 시기만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후대에 누가 이어받더라도 탄탄한 후원회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비를 하려고 한다”며 “얼마를 후원하겠다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후원에 동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