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초청 오찬자리에서 악수를 나누는 이명박 대통령과 강창희 국회의장. 사진 오른쪽은 박병석 부의장. [청와대 제공] |
1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초청 오찬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박정하 대변인은 밝혔다.
이날 오찬에서 이병석 국회부의장의 “이번 (대통령의) 독도방문은 잘한 일이다”라는 말에 대해 “하루 자고 오려했으나 날씨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독도 방문을 3년 전부터 준비해왔음을 밝혔다. 이어 이대통령은 일본측 반응에 대해 “예상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오찬에 참석한 강창희 국회의장도 “독도문제에 대해 일본이 연례행사처럼 도발을 해오는데 국민은 답답했으나 이번 일로 참 시원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독도는 우리 땅이다. 그런데 굳이 갈 필요가 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작년 11월 교토에서 오히려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얘기해서 한 시간 이상 동안 설득한 적이 있다. 일본 같은 대국이 마음만 먹으면 풀 수 있는데 일본 국내 정치 문제로 인해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를 느꼈다”고 독도방문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영향력도 예전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서는 과학비즈니스벨트도 화제로 이어졌다.
박병석 국회 부의장은 “과학비지니스벨트 사업 관련해서 당초 예산보다 실제 배정 예산이 적어서 어려움이 조금 있는 것 같더라. 예산 지원을 조금 더 많이 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창희 의장도 “과기부 장관 경험으로도 이건 아주 중요한 건데 이런 분야의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준비가 돼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 (나 역시) 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에 애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의장단 초청 오찬 자리에는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병석ㆍ이병석 국회부의장, 정진석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하금열 대통령실장, 최금락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서울=박기성 기자 happ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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