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EA는 아쿠아월드의 가장 많은 채권(94억여원)을 소유한 주 채권자이면서 경매 신청자다.
13일 오전 10시 대전경매법원에서 대전아쿠아월드 수족관과 본관건물, 주차장 및 공공업무시설, 토지 등에 대한 4차 경매가 열렸으며, 우리 EA가 단독 응찰해 87억원에 낙찰받았다. 4차 경매 기준가는 83억5000만원이었다.
당초 이번 경매를 앞두고 대전시는 민간 기업에 입찰에 참여하도록 여건을 마련해준 후 응찰자가 없을 경우 시가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시는 외국계열 회사가 인수해서 운영하는 것을 1안으로, 시가 인수해 외국계열 회사에 위탁 운영 하는 것을 2안으로 염두에 뒀다.
하지만 이번 주 채권자의 입찰로 당초 시의 구상안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지만, 정상화로 가는 수순이 될 지, 또다시 흉물로 방치 될 지 여부는 장기화 과제로 남았다.
입찰자인 우리 EA는 아쿠아월드의 운영에는 의사가 없는 상태다.
우리 EA 관계자는 “아직까지 운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안이 없는 상태”라고 전제한 뒤 “더이상의 손실방어와 채권확보 차원에서 이번 응찰에 참여하게 됐고, 확실한 것은 운영의사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 손실방어 차원이었던만큼 아쿠아월드 정상화에 대한 관심이 없는만큼 흉물로 방치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시의 전략적인 계획이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채권단이 직접 운영의사가 없는만큼 앞으로 사업자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진입로 등 주변 여건 지원 등 아쿠아월드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시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추경에서 아쿠아월드 인수비용으로 142억원을 확보한바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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