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상승세가 꺾인 독수리군단의 부활은 가능할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탈꼴찌를 위한 반격에 나선다.
한화는 14일부터 포항에서 리그 1위 삼성과 주중 3연전을 벌인 뒤 주말에는 7위 LG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후반기 초반 파죽지세로 잘 나가던 상승세가 주춤한 것이 걱정이다.
한화는 후반기 첫 주 5승 1패를 거둔 뒤 둘째 주에도 3승 3패 5할 승률로 선전했다.
하지만, 지난주가 문제였다.
두산에게 홈에서 3연전 스윕패를 당했고 넥센과 1승씩을 나눠가지며 1승 4패(우천취소 1경기)에 그쳤다.
주간 평균자책점(5.52)과 팀 타율(1할6푼8리)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고 5경기 모두 초반에 리드를 빼앗기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마운드에서 선발진의 들쭉날쭉한 투구가 아쉬웠다.
바티스타가 7.2이닝 3실점, 류현진 6이닝 2실점 등으로 호투했지만, 박찬호가 4이닝 동안 한국 무대 데뷔 이후 최다인 8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유창식도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부진으로 한 때 3경기까지 좁혔던 7위 LG와 승차가 4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이번 주 만나는 팀들도 껄끄럽다.
삼성과는 올 시즌 상대전적 2승 11패로 극도의 열세에 몰려 있고 사상 첫 포항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도 있다.
다만, 삼성이 8월 들어 3승 7패 승률 3할의 하향곡선을 그리는 것이 위안거리다.
특히 주초 시리즈 첫 경기의 삼성 선발이 올 시즌 한화에게 천적의 면모를 보이는 장원삼(한화전 4승, 평균자책 0.44)이어서 독수리 타선이 장원삼 징크스를 떨쳐버릴지도 관심이다.
상대전적 7승 7패(1무)로 호각지세인 LG 3연전도 추월을 허용치 않으려는 상대의 강한 저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5할 이상의 승률을 위해선 지난주 동반 부진했던 최진행(타율 7푼6리), 김태균(2할), 장성호(1할1푼1리) 등 중심타선과 톱타자 오선진(5푼8리)의 분발이 시급하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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