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림]광복 67주년과 국가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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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림]광복 67주년과 국가안보

[중도마당]김선림 대전·충남재향군인회장

  • 승인 2012-08-13 14:27
  • 신문게재 2012-08-14 20면
  • 김선림 대전·충남재향군인회장김선림 대전·충남재향군인회장
▲ 김선림 대전·충남재향군인회장
▲ 김선림 대전·충남재향군인회장
올해 8월 15일은 광복 67주년, 건국 64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기릴 것인가. 8월 15일은 일제의 사슬에서 해방된 날이고 동시에 자유의 나라 대한민국을 만든 날이기도 하다.

8월 15일 하루를 두고 두 가지 쾌거의 엄숙함을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해방과 건국의 의미가 실은 두 가지가 아니라 한 가지인 까닭이다. 해방이 없었더라면 대한민국 건국은 불가능했을 것이고 또 대한민국 건국이 없었더라면 해방은 그 참된 가치를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

1907년 8월 1일에는 대한제국의 군대가 일제에 의해 강제 해산된 날이다. 1910년 8월 22일에는 한일 강제병합조약이 체결돼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로써 한반도는 하루아침에 남의 땅이 되었고, 우리 국민은 노예로 전락해 35년간을 망국의 한과 설움으로 살아야 했다. 자유권 박탈, 인권유린, 국혼 상실 등 유사 이래 가장 치욕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유구한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지닌 민족임에도 군대가 해산되고 나라를 빼앗긴 이유는 무엇인가.

당시 상황에 대한 냉철한 판단과 대비가 소홀했기 때문이며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지키는 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8월의 역사는 우리에게 '힘있는 민족은 역사의 주인이 되고 힘없는 민족은 역사의 제물이 된다'는 교훈을 말없이 전하고 있다. 일제의 압박에서 벗어나 우리의 선조들이 그토록 열망하던 자주 독립의 날이 찾아왔다. 하지만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이와 동시에 찾아온 '분단'의 굴레 역시 우리의 마음 한 편을 짓누르고 있다.

어느 학자가 비유한 바와 같이 지금 우리의 대한민국 사회에는 '하나의 유령이 대한민국을 배회하고 있다'는 말이 생동감 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의 유령이란 바로 '있지도 않았던 만주일대에서 항일빨치산활동을 했다'고 조작하면서 '불쌍한 남반부 인민들을 해방 시키겠다'고 역설하다 지금은 역사의 뒷무대로 사라져간 '김일성'을 지칭하는 것이다. 이런 김일성이 추구했던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폐지, 한ㆍ미동맹의 폐기 등 주장과 요구를 추종하면서 정부에 대해 요구하고 있는 우리 내부의 적인 종북세력들이 대한민국에 상당수가 존재하고 있다.

천안함 폭침이 대한민국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우기는 사람들, 북한을 탈출해 온 동포에게 변절자라고 폭언을 하는 사람 등 북한이 믿고 망동을 서슴지 않는 힘은 바로 남한 내에 뿌리 내리는 이들 종북세력도 문제가 된다.

동시에 이들 종북세력의 교묘한 말장난에 속아 넘어가는 순진한 국민도 있다.

북한은 어느 때고 저들이 쳐 내려가면 수십만 종북좌파들이 환영할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 6·25때 김일성이 박헌영의 남로당을 믿고 남침을 개시했듯이 말이다. 그 뿐인가. 대한민국의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많은 젊은 세대들은 6·25전쟁을 모른다. 남침이 아니라 북침으로 잘못 아는 청소년들도 적지 않다. 입으로 평화를 부르짖기만 하면 평화가 저절로 다가오는 것으로 착각하는 젊은이들이 생각보다 많은 게 현실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전쟁은 어느 때 일어났는가.

우리가 모두 전쟁을 잊고 평화의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다. '칼을 녹여서 보습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을 때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다시 한 번 옷깃을 여미고 이제 이 땅에 두 번 다시는 일제의 식민통치와 같은 압제와 강요가 있어서는 안 된다. 또 민족상잔의 대 비극이었던 6·25전쟁과 같은 동족 간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도 발생하지 않도록 적을 압도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강한 국방력과 투철한 안보의식으로 굳은 각오와 함께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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