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을 아파트 당첨자 비중은 40%인 데 반해, 전입자 비중은 19.8%까지 낮아졌다.
12일 세종시 한솔동 및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첫마을 1·2단계 분양 및 공공임대 아파트 내 수도권 비중은 지난해 8월 기준 40.1%로 집계됐다. 하지만 첫마을 2단계 입주가 마무리되고 있는 지난 8일 기준 전입자 비중은 19.8%에 그쳤다.
상당수가 투자 목적 또는 입주시기 연기 차원에서 전매 또는 전·월세를 선택한 셈이다. 세대수로는 이날까지 전입신고를 마친 2902세대 중 586세대가 수도권 이주자다. 서울 187세대와 인천 38세대, 경기 361세대로 구성됐다.
첫마을 전체 입주율이 44.5%인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비중이 높아질 여지는 있다.
올해 말까지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중앙 행정기관 종사자가 대거 이주하면, 이보다 나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수도권 인구분산 효과는 다소 부진한 반면, 세종시의 미래 가치에 따라 전국민 아파트로 자리매김한 흔적은 발견할 수 있었다.
대전시가 1117세대(3632명) 전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충남도가 446세대(1311명), 세종시 내부 이동자가 499세대(1456명), 충북도가 129세대(368명)로 후순위를 차지했다.
전북(40세대)과 부산(38세대), 광주(21세대), 경남(20세대), 전남(18세대), 경북(17세대), 대구(13세대), 강원(8세대), 제주(7세대), 울산(3세대)도 이주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세종시 인근 지자체가 아닌 전남·북과 경남·북, 제주도, 광주의 경우, 당첨 시보다 전입 시 비중이 높아져 수도권과 대조를 이뤘다.
이와 함께 세대당 평균 가구원수가 3.1명으로 분석되면서, 나홀로 또는 독신 이주보다는 가족형 이주자가 많은 점도 고무적인 사항으로 부각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첫마을 주민 구성은 충청권 3개 시·도 전입자(58.3%)와 수도권 전입자(19.8%)로 양분되고 있다”며 “원주민(17.2%)과 여타 지역민(4.7%)을 포함하면, 다양한 계층·지역이 모인 공동체”라고 해석했다.
한편, 첫마을 1·2단계 분양 및 공공임대 아파트 입주세대는 전체 6520세대 중 2902세대, 입주율은 44.5%로 분석됐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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