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관리 '심혈' 성공의 밑거름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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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관리 '심혈' 성공의 밑거름 됐죠

서울생활 청산 후 귀농 6년간 실패-좌절 반복 고품질 농산물 생산만이 '살길'

  • 승인 2012-08-12 15:23
  • 신문게재 2012-08-13 9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부농을 꿈꾸는 사람들] 공주 한마음농장 강명기씨 부부

▲한마음농장 강명기씨 부부는 꾸준한 기술개발과 노력으로 딸기, 방울토마토 등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한마음농장 강명기씨 부부는 꾸준한 기술개발과 노력으로 딸기, 방울토마토 등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한ㆍ중 FTA가 체결되면 식ㆍ농산물이 대량으로 들어오는데, 이에 대해 농민들도 고품질 생산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 어려운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귀농해 부농의 꿈을 이룬 한마음농장 강명기(48)ㆍ김음숙(43)씨 부부가 있어 화제다.

공주시 계룡면 화헌리 계룡산 자락에서 태어난 강씨는 군 제대 후 아무런 계획 없이 서울로 상경했다. 회사와 공장생활 등 10여 년간 전전하던 강씨는 1989년 도시생활에 회의를 느껴 부모님과 친구들이 있는 고향으로 귀농을 결심했다.

귀농을 결심했지만 10여 년간의 도시생활은 생각했던 농촌보다 상황이 많이 달랐다.

농촌 환경에 적응하고자 지역 농협인 공주계룡농협과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농촌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강씨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해 오던 농사일을 보고 자랐지만, 막상 농촌생활을 하려고 하니 막막한 심정이었다”며 “농협을 찾아 재배 교육 등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농사가 무엇인지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강씨는 농협 교육 등을 통해 지역 여건상 재배가 쉽고 비교적 판로가 쉬운 딸기와 방울토마토 작목을 선택해 재배를 시작했다.

재배를 하면서 여러 차례 실패와 성공을 반복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면서 경험과 기술을 쌓아 나갔다.

강씨는 “귀농 후 5~6년 동안은 정말 힘들었다”며 “남의 땅을 빌려 임대로 농사를 짓다 보니 금전적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남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지을 수만 없다고 생각한 강씨는 나만의 노하우를 터득하기로 하고 토양관리 등을 하면서 성공 가도를 걷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현재는 자신의 앞선 기술과 노하우로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 공판장에서 타 농산물과 비교하면 최고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가락동 한국청과(주)로부터 우수 출하 농업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딸기, 방울토마토, 멜론, 벼를 재배하면서 꾸준한 기술개발과 무한한 노력으로 자신은 물론 지역농업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요즘 강씨는 고민에 빠졌다. 한ㆍ중 FTA체결에 따른 국내에서 재배되는 식ㆍ농산물이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씨는 “한ㆍ중 FTA가 체결되면 많은 농가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농가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품질 생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부에서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농가 피해를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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