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다음달 3일부터 건별 사용액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누적 사용액 알림서비스도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카드사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난해 4월 누적 사용액 알림 서비스를 시행하라고 지시했지만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카드사들이 전혀 홍보를 하지 않았다.”며 “국민 대부분이 이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말 서비스를 원치 않는 사람은 카드사에 신청하면 기존처럼 건별 사용금액만 받아볼 수 있다.
카드사들은 “누적 사용액 기능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다”며 “아내에게 카드 사용액을 숨기고 싶은 남편이 있을 수 있는데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드사 콜센터에 오는 전화 중 12.3%는 결제 예상금액을 묻는 전화여서 카드 이용자들의 관심은 높은 상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소비자가 원하지 않아서 카드사가 알리지 않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억지”라고 지적했다.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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